최태원 SK회장이 '평양홈마' 소리 듣는 이유(영상+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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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풍경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적지 않다.
18일부터 20일까지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은 전자인 '찍는 사람'이 분명하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저녁 평양시 능라도의 5·1경기장 공연을 보면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최태원 회장이 이번 평양 일정에 가져간 카메라는 삼성전자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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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풍경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일이 얼마나 힘든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습관처럼 몸에 배지 않으면 ‘그림’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 생각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찍어 본 사람과 찍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매우 크다.
18일부터 20일까지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은 전자인 ‘찍는 사람’이 분명하다. 평양에서 촬영돼 전송된 사진과 영상이 그 증거다. 최태원 회장의 사진과 영상에는 그가 무언가를 찍는 모습이 계속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저녁 평양시 능라도의 5·1경기장 공연을 보면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그는 멀리 있는 장면을 더 잘 담으려는 듯 카메라의 조작 버튼을 이리저리 눌렀다.
최태원 회장은 같은 날 만찬을 한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대형 수조 안에서 노니는 철갑상어를 촬영했다.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한 채 오랫동안 찍었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듯했다. 최태원 회장의 이런 모습은 이날 수산물식당을 방문한 여느 북한 주민과 다를 바 없었다.
경제 분야 특별 수행원으로 동행한 기업 대표들을 피사체 삼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이 찍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 앵글에 잡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같은 날 점심을 먹은 옥류관 2층 연회장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사진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앉은 최태원 회장은 카메라를 꺼내 들어 음식 사진을 먼저 찍었다.
최태원 회장은 방북길에 오른 18일 공군1호기 안에서부터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었다.
네티즌은 최태원 회장을 ‘평양 홈마’라고 불렀다. 홈마는 한 인물이나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사진을 찍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최태원 회장의 평양 홈마 경력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에 간 적이 있다. 그때도 카메라를 들고 갔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대기업 대표 중 가장 어렸다. 막내로서 다른 대기업 대표를 기념 촬영해 주는 것이 예의를 갖추는 일이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중견’으로 입장이 달라진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사진 찍기가 취미라고 보는 것이 더 맞겠다.
최태원 회장이 이번 평양 일정에 가져간 카메라는 삼성전자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2015년 신제품 출시 이후 디지털 카메라 생산을 중단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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