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간 이재용·구광모·최태원..왜 'K2 재킷' 입었나
김영주 2018. 9. 20. 15:27
K2코리아에 따르면 5명의 회장이 착용한 K2 재킷은 지난 19일 통일부가 급하게 구매요청을 해 성남공항을 통해 공수됐다. K2 관계자는 "왜 K2 제품을 요청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급하게 요청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우터 재킷 250벌과 슬림패딩 250벌 총 500벌을 단체할인 40%를 적용해 6420만원에 납품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K2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아웃도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K2는 개성공단에서 나오기 전인 지난 2016년 2월까지 안전화 공장을 운영했다. K2 안전화 공장은 부지 1만3621㎡에 종업원 수 741명을 고용하며 월 8만 족의 신발을 생산했다.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중국·베트남 노동자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노동생산성이 좋았다"며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급하게 아우터와 패딩 재킷을 입은 이유는 백두산 장군봉의 차가운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백두산 일대 기온은 약 20도였다. 하지만 보통 해발고도가 100m가 내려갈 때마다 기온이 0.6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날 장군봉의 날씨는 10도 이하가 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갑자기 해발고도를 높이면 몸에 이상이 오는 고소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해 패딩과 아우터 재킷을 껴입은 것으로 보인다. 아우터로 입은 O.R.G 재킷은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 재킷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1988 서울, 2018 평양..'감동'이란 이름의 인권유린
- 전주떡집도 의정부 도넛집도 "이런 추석 처음..경기 최악"
- 비행 중 마른하늘에 날벼락?..예측 불가능 '청천난류'
- 밤에 '잠복사냥' 즐기는 퓨마..한낮 두 사람을 덮쳤다
- 한국, 자칫하면 '설익은 선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
- 상위10% 다 주는 돈보다 가르는 비용 더 큰 아동수당
- "얄미우십니다" 문 대통령 내외 웃긴 이설주의 한마디
- 분희언니 못만난 현정화 "한반도기-백두산 천지 뭉클"
- 정동영 "金, 서울서 환영받을 만큼 일 못했다고 말해"
- "어떻게 집에 가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