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GDP 전망 대폭 하향 조정..공공지출 11조원 감축키로

정현진 입력 2018. 9. 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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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금융 불안을 겪고 있는 터키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지출을 약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 감축하기로 했다.

터키는 올해 들어 경제와 정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리라화 가치가 올해에만 40% 가량 하락하는 등 금융 불안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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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금융 불안을 겪고 있는 터키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지출을 약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 감축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2019~2021년 중기 경제전망 발표 자리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3.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5.5%에서 2.3%로 절반 이상 낮췄지만 2020년 터키 GDP성장률은 3.5%로 오른 뒤 2021년 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키는 올해 들어 경제와 정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리라화 가치가 올해에만 40% 가량 하락하는 등 금융 불안을 겪어 왔다.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에 이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17.9%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터키 경제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터키 정부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달간 더 오를 것이라는 전제 하에 올해 20.8%까지 올라가겠지만 내년에는 15.9%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키 정부는 이날 금융 불안 위기를 넘기기 위해 공공 지출을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 가량 감축하기로 했다. 지난달 18%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이 공공지출 때문에 발생했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아직 시행하지 않은 몇몇 프로젝트는 중단될 것"이라며 "대규모 인프라 구조 프로젝트는 국제적인 금융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1.9%, 내년에는 GDP의 1.8%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터키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통화정책 요소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터키중앙은행이
물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독립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터키중앙은행은 통화가치 회복과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주 기준금리를 6.25% 인상, 24%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대출금리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였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보다 건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 실천이 이뤄질 것이며 사회보험 제도가 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들의 재무 구조와 자산의 질을 파악하기 위해 건전성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평가 결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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