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료, 다른 표기"..로얄캐닌 '산화방지제(BHA)' 표기 누락 '논란'

김연수 기자 2018. 9. 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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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프랑스 펫푸드업체 로얄캐닌이 일본 판매용 사료에는 산화방지제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 사용 사실을 안내하고 있는 반면 국내 판매 제품에는 이를 표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로얄캐닌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료에 산화방지제가 첨가된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에는 산화방지제로 BHT와 에톡시퀸 등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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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품, 일본용 제품에는 BHA 사용 표기해 놔
로얄캐닌의 '미니 인도어 어덜트' 사료 성분 표기. 일본어로는 '산화방지제(BHA)'가 표기돼 있지만 한국어로는 표기돼 있지 않다.©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분명 같은 사료인데 일본어로는 '산화방지제(BHA)'라고 쓰여 있는 반면, 한국어로는 표기가 안 돼 있어서 당황스러웠어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프랑스 펫푸드업체 로얄캐닌이 일본 판매용 사료에는 산화방지제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 사용 사실을 안내하고 있는 반면 국내 판매 제품에는 이를 표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사료관리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얄캐닌은 최근 준공한 김제공장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 공장에서 모두 동일한 레시피와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사료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일본어로 표기된 제품도 유통되고 있다. 김제공장이 준공됐지만 아직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이 유통되지는 않고 있다.

사료에 들어가 있는 산화방지제에 대한 답변. 하지만 어떤 성분을 사용 했는지는 설명돼 있지 않다. (사진 로얄캐닌 홈페이지) © News1

BHA는 지방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합성방부제다. 버터와 시리얼 등의 음식이나 화장품, 반려동물 사료에 쓰인다. 하지만 사람이 먹었을 경우 발암가능성 등 유해성 논란이 있어 일부 국가에선 사용이 금지됐다.

로얄캐닌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료에 산화방지제가 첨가된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질의응답 코너에는 "인간의 식사와 비교해 지방분이 높은 사료에는 지방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산화방지제가 첨가되어 있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에는 산화방지제로 BHT와 에톡시퀸 등이 사용된다. 매 끼 사료를 먹어야 하는 동물이 이러한 산화방지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는 보고들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보호자들은 천연방부제가 들어간 사료를 선호하고 합성방부제가 들어간 사료들을 거부하는 추세다. 하지만 로얄캐닌은 정작 사료 구매시 참고할 수 있는 성분표기에 BHA를 표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예전엔 BHA 표기가 돼 있었는데 한번 논란이 있은 후 표기하지 않는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엄연히 사료관리법 시행규칙 제 14조 '용기 및 포장에의 표시사항 및 표시방법'에는 사용한 원료의 명칭은 배합비율이 큰 순서대로 적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청 관계자는 "사용하는 모든 원료에 대해서 표시를 하게 돼 있다"며 "산화방지제를 썼다면 그 원료를 표기해야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한국 로얄캐닌 사이트는 '말티즈 어덜트' 사료성분에 BHA에 대한 표기가 없다. (사진 로얄캐닌 한국 홈페이지)© News1
일본 로얄캐닌 사이트는 '말티즈 어덜트' 사료성분으로 BHA가 사용 되었음을 표기하고 있다.(사진 로얄캐닌 일본 홈페이지)© News1

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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