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선물 받고 '눈물'..이산가족 92% "생사 확인만이라도"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송이버섯이 오늘(21일)부터 이산가족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21일)은 이산가족의 날인데, 공교롭게도 딱 오늘(21일), 고향에서 온 선물이 도착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 전수조사를 한 결과 이산가족의 92%가 생사 확인을 간절히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0일) 남녘 땅으로 온 북한산 송이버섯, 하루 만에 이산가족들 품에 안기기 시작했습니다.
90대 할머니는 북녘의 향기를 머금은 깜짝 선물 앞에 눈가를 훔칩니다.
[김기창/김지성 할머니 아들 : "저희 어머니 그거 보시자마자 그냥 우시죠. 고향의 가족들 생각하셔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남북 정상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그런 얘기를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또 양 정상 간에 서로 논의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올 초부터 남북 간 전면적 생사확인에 대비한 전수조사를 벌여왔습니다.
6월부터 9주 간 전화와 방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정부 시스템에 등록된 5만 6천여 이산가족 가운데 4만 7천여 명의 본인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4만 7천 명이 이산가족 상봉을 여전히 희망하시고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또 응답자 중 92%는 생사 확인을 희망하며, 남북 교류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의 60% 이상은 80살 이상의 고령자, 매년 3천 8백여 명이 혈육 상봉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하고 있는만큼 남북 정부의 노력이 속도를 내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정창화기자 (hw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청와대 비서관 송인배 '수상한 급여 2억' 검찰 압수수색
- 檢,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어떤 자료 유출됐나 봤더니
- [영상] 사상 첫 방북 외교장관 "북한을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 '일산·분당보다 가까운' 3기 신도시 4~5곳, 20만 채 공급
- [단독] 비닐 토해내는 60억 원짜리 엉터리 '재활용 기계'
- 김 여사 '동무 생각' 불러 갈채..리 여사 "얄미우십니다"
- '자소서에 오타가?'..대교협 공지조차 안해 '수험생 원성'
- '건물주 감세' 당일 처리한 국회..'미투법'은 보류
- '딸기 바늘 테러'는 12살 소녀의 장난?
- [고현장] 인도 항공기 승객 '코·귀 출혈'로 회항,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