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동무 생각' 불러 갈채..리 여사 "얄미우십니다"

정연욱 입력 2018. 9. 21. 21:43 수정 2018. 9. 2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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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회담 기간 동안 김정숙, 리설주 두 여사는 많은 일정을 함께하며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보여줬습니다.

첫째 날 만찬장에서 김정숙 여사가 가곡 동무생각을 부른 것도 뒤늦게 알려졌는데, 리설주 여사는 서울에서 답가를 약속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기 위해 케이블카에 탑승한 직후.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숨이 차지 않냐고 묻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숨 차 안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 : "네, 뭐 아직 이정도는..."]

리설주 여사가 뜻밖의 농담을 건넵니다.

[리설주 : "얄미우십니다."]

[김정숙 : "그러니까. 얄미우십니다."]

회담 기간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한 두 여사의 이같은 친밀감은 진전된 남북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예술과 교육, 의료 현장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전하며 외곽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리설주 : "우리나라가 보건·의료 부분이 좀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이 부분을 좀 추켜세우기 위한 조치를 많이 취하고 있습니다."]

[김정숙 : "이렇게 학습하는 교실까지 있으니까 굉장히 안심이 되겠습니다."]

특히 첫날 만찬에서 김정숙 여사는 두 정상과 수행원들 앞에서 가곡 '동무생각'을 불러 갈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특별수행원 : "굉장히 사양하시다가 마침내 나오셔서 내가 성악과를 나왔지만 노래는 못합니다 하면서 노래를 하시는데 굉장히 잘하시더라고요."]

피아노 반주를 한 김형석 작곡가가 리설주 여사에게 답가를 청했지만, 리 여사는 "서울에 가서 하겠다"며 사양했습니다.

리설주 여사는 두 정상이 삼지연 다리에서 산책을 하던 순간, "도보다리를 건너가실 때 모습이 연상된다" "그 때 너무 멋있었다"며 1차 정상회담을 상기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정연욱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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