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주인의식 좀 가져라" 정세현, '오너십' 강조한 이유

2018. 9. 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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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0일 "남북 정상이 서로 오가는 것도 미국에 허락을 받아야 되냐"고 개탄했다.

그는 "기자들 질문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게 어떻게 된 건가. 남북 정상 간에 오가는 것도 미국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기자라니. 큰일 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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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뉴시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0일 “남북 정상이 서로 오가는 것도 미국에 허락을 받아야 되냐”고 개탄했다. 같은 날 서울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나온 기자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 도중 한 기자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합의했는데, 미국과 협의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 전 장관은 20일 밤 KBS 특집대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한반도 평화의 길’에 출연해 “(기자들은) 주인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 질문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게 어떻게 된 건가. 남북 정상 간에 오가는 것도 미국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기자라니. 큰일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인 의식을 가져야한다. 오너십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남북관계를 보는 데 있어 미국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다. 현실이니까”라면서도 “그러나 미국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늘어난다는 사실. 나는 굉장히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영변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합의한 데 대해선 “현재핵뿐 아니라 과거핵까지도 얼마든지 폐기할 수 있다는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변핵시설은 플루토늄을 만들어내는 시설도 있고 핵무기를 제조하는 시설도 있는데 무기급 핵물질을 만들지 않고,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얘기는 영구히 핵을 갖고 미국과 밀고 당기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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