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생도 교사도 '죽을 맛'..유치원 학습발표회 줄줄이 폐지

2018. 9. 23. 0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선 유치원의 연례행사였던 학습발표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동 학대 논란 등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폐단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이 사건 이후 보여주기식 행사 및 대규모 학습발표회 지양, 아동학대 예방 교육 강화 등을 일선 유치원에 수시로 주문해 왔다.

그는 "학습발표회를 여는 유치원은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해야 하며 아동학대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 유치원 330곳 중 24%만 개최..'음악제 학대' 사건 후 급감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일선 유치원의 연례행사였던 학습발표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동 학대 논란 등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폐단 때문이다.

반복되는 연습 과정에서 교사도 아동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런 행사는 폐지해야 옳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7일 취합한 결과 도내 공사립 유치원 330곳 가운데 24.2% 80곳만 연말연시에 학습발표회를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의 경우 단설은 23곳 모두 학습발표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병설은 216곳 중 71곳만 초등학교 학습발표회에 1∼2개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사립의 경우 91곳 중 9곳만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학습발표회를 연다.

율동과 노래가 주를 이루는 학습발표회를 앞다퉈 열었던 과거와는 딴판이다.

학습발표회를 열기로 한 곳도 지나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있는 다양한 표현활동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의 경우 2015년 11월 청주의 모 사립유치원에서 '음악제 원아 학대'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학습발표회 폐지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치원 교사 6명이 강당에서 연말 음악제 연습을 하는 원생 60명을 밀치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했다가 법의 심판을 받은 사건이다.

도교육청은 이 사건 이후 보여주기식 행사 및 대규모 학습발표회 지양, 아동학대 예방 교육 강화 등을 일선 유치원에 수시로 주문해 왔다.

지난 14일에도 공사립 유치원에 공문을 보내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시 유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연습해야 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원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충북도교육청 김혜숙 장학관은 "지속적인 연습 탓에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도 악영향을 제공했던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는 적어도 충북에서는 자취를 감추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발표회를 여는 유치원은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해야 하며 아동학대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jcpark@yna.co.kr

☞ "송편 먹은만큼 밥 덜어먹고, 볶음보다는 무침을"
☞ 박진영, 내년 1월 아빠 된다…"신기하고 실감 안나"
☞ "가난이 패션이냐"…59만원짜리 닳아빠진 명품운동화 논란
☞ 술 취해 연인 살해하려다 엉뚱한 사람에 흉기 휘두른 60대
☞ 귀성객 20여명, 만취 버스기사 곡예운전에 4시간 공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