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재인-김정은 담소 때 'XX하네'? "욕설 아닌 기계 잡음"
2018. 9. 23. 15:46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담소를 나누는 영상에 “지X 하네”라고 말하는 비속어가 담겼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문제의 음성이 비속어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을 맡은 배명진 교수는 2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날 영상과 음성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음성은 욕설이 아니라 마이크에서 나온 기계 잡음과 리설주 여사의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생긴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카메라 기자들이 서로 부딪히는 과정에서 영상카메라 기자가 정상과 영부인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마이크를 다시 잡으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 중에 양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가 작은 소리로 ‘지랄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관련 영상 링크를 첨부했다. 이어 “이건 중대한 문제다. 반드시 저 사람을 색출해 직위를 박탈하고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23일 현재 7만명이 넘는 찬성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남북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였던 KBS는 입장을 내고 “당시 촬영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생방송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KBS 중계 스태프는 물론 풀 취재단에 소속된 촬영기자 역시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화면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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