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전문가 "트럼프, 파르티잔처럼 행동"

김예진 입력 2018.09.23. 16:23 수정 2018.09.25. 12:57

"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니라 파르티잔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여론의 반대를 뚫고 지나가 하고자 하는 바를 성공시킬 수 있다."

러시아 여론조사센터의 발레리 표도로프 소장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니라 파르티잔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여론의 반대를 뚫고 지나가 하고자 하는 바를 성공시킬 수 있다.”
발레리 표도로프(44) 러시아여론조사센터(프치옴) 소장이 지난 17이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러시아 여론조사센터의 발레리 표도로프 소장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발레리예비치 소장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프치옴은 러시아에서 권위있는 여론 전문 기관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초청으로 방한했다.

국제 정치와 여론 전문가인 발레리예비치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 하에 한반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반(反)트럼프 여론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 설득, 최고지도자 간 높은 수준의 공감과 협력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톱다운 방식(하향식)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반(反)트럼프 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상당수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화하면서 한반도 정책 추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발레리예비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행동을 하든 미국 사회에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항상 비판이 나오는 것은 그 자체로 트럼프 정부의 어떤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사회의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리더로 보지 않기 때문에 비판은 언제든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행동하지 않고 파르티잔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바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과 싸우는 의지가 오히려 동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여론은 결국 결과물을 본다”며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비판이 있더라도 항상 끝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레리예비치 소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해 “러시아 내에서도 협상이 잘 되길 원하는 바람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 연금개혁 문제로 반(反)푸틴 시위가 격화하는 등 러시아 국내 정치 동향 관련 그는 “최근 진행된 지자체선거에서 대부분 여당이 승리하고, 63%정도 되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나 리더십에도 그다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봤다. 그는 “연금정책에 대한 비판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지적하지 않고 주요 정당이나 국회를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일 정상회담 때 푸틴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평화협정을 언급한 배경을 묻자 “러시아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배경 없이 한 말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발레리 표도로프 (44) 러시아여론조사센터(프치옴) 소장 약력

△2003∼ 현재 러시아여론조사센터 소장,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교수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정치학 박사

△2003∼2006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사회정보센터 소장

△2000∼2003 러시아 정국 센터 부이사장

△1997∼2003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사회 정치 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