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축하금 지원..인구 지키기 '안간힘'
[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방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구를 지키기 위해 많게는 천만원에 달하는 결혼 장려금,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결혼한 29살 황은미씨.
'무주군'으로부터 백만원의 결혼 장려금을 받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장려금은 결혼 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황은미/전북 무주군 : "금전적으로 통장을 채우는 좋은 게 됐어요. 보탬이 됐어요. 가계에 보탬이 됐다고 말씀 드려야 되나요."]
결혼 2년차, 3년차때도 황씨는 2백만원씩을 지원받게 됩니다.
주민이 갈수록 줄어들자 무주군이 올해부터 도입한 결혼 장려책입니다.
결혼을 해서 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3년에 걸쳐 5백만원을 주는 방식입니다.
[박선옥/전북 무주군 인구정책팀장 : "5백만 원을 한 번에 주지 않고 3회에 분할해서 3년 동안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이웃한 장수군도 이달부터 결혼축하금으로 천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진안군은 농업인에 한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현원/전북 장수군 인구정책팀장 : "출산주도 정책에 의한 정부 정책들이 어느 정도 한계점을 드러냈기 때문에,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확대 필요성이 보였습니다."]
이밖에 고창군이 내년에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결혼 장려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출산에 지원하는 제도는 이미 전국적으로 정착돼 있습니다.
전북 순창이 넷째를 낳은 가정에 천 5백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주는 등 천만원대 출산 지원을 하는 자치단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위기를 느끼고 있는 농어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인구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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