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종전선언, 북이 어기면 취소..미, 손해 안 봐"

이성대 입력 2018. 9. 26. 20:32 수정 2018. 9. 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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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수매체 '폭스뉴스'와 인터뷰한 문 대통령

[앵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조치지만, '북한이 만일 약속을 어길 경우 취소하면 그만'이라며 미국이 손해 볼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이성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적극 설명했습니다.

"종전선언이 북·미 간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빠른 시기에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북·미 사이에 대체로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힌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연내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셈입니다.

특히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라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며 "미국으로서는 전혀 손해보는 일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선언과 상관없이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주둔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 무관하게 한·미 동맹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이러한 종전선언의 개념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하고 있는 바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밑질게 없다는 것을 부각시킨 겁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언론 인터뷰와 전문가 상대 연설을 통해, 잇따라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직접 나서 미국사회 일각의 의구심을 가라앉히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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