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 대통령 최초로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 말해

최경민 기자 입력 2018. 9. 2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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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정확하게 언급한 대통령이 됐다.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며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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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4년 朴 우회적 언급했던 적은 있어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전 파커 뉴욕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정확하게 언급한 대통령이 됐다.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며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회적'으로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은 2014년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전시 여성 성폭력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간접적이나마 위안부 문제를 우리나라 대통령이 제기했지만, 직접적으로 일본군 위안부라고 명시하진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에도 비슷한 뉘앙스로 연설을 했다.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2차 대전 당시 혹독한 여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들이 이제 몇 분 남아있지 않았다. 이 분들이 살아계실 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사인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유엔총회에서 일본 관련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인 2018년 유엔총회에서 아예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말하게 됐다.

연설 중 일본군 위안부를 거론한 맥락은 '실질적 성평등 실현', 그리고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다.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기본 원칙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갖고 박근혜 정부 시절 체결한 한일 합의로 만들어진 '위안부 피해자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자 문제 등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자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일 외교에서 역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의 분리 추진이라는 '투트랙' 접근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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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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