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이어 예일대도 아시아계 입학 차별 의혹..美 정부 조사

정현진 2018. 9. 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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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예일대학교가 아시아계 입학생을 차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법무부와 교육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제프 세션스 장관 명의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하버드대는 입학 심사에서 인종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것이 아시아계 학생에 대한 불법적인 차별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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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명문 예일대학교가 아시아계 입학생을 차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법무부와 교육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앞서 지난달 말 하버드대학교가 입학 과정에서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예일대에 대한 조사 착수는 시민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교육연합'에 보낸 서한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예일대 등 주요 명문 대학들이 매년 입학사정에서 아시아계 입학생의 한도를 제한함으로써 특정 인종 출신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해왔다.

미 교육부는 예일대와 관련해 특정 아시아계 지원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무부와 공동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운대와 다트머스대에 대해서는 대학들이 차별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조사의 초점은 예일대가 학내 구성원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계 입학 쿼터를 운영한 것인지, 반대로 아시아계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입학을 제한하는 한도를 둔 것인지에 맞춰져있다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예일대는 아시아계 차별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피터 셀러비 총장은 이날 대학 커뮤니티에 서한을 보내 "예일대는 아시아계 미국인이나 다른 인종 출신 지원자를 차별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조사에 협조하고 다양하고 학구적인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명백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예일대는 아시아계 입학생의 비율이 15년 전 14%대에서 최근 21.7%까지 올라간 사실을 차별이 없었음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제프 세션스 장관 명의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하버드대는 입학 심사에서 인종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것이 아시아계 학생에 대한 불법적인 차별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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