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9월17일 '광복군 창설일'로 변경 움직임

정충신 기자 입력 2018. 9. 27. 12:10 수정 2018. 9. 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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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일 70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 행사가 야간에 실내 행사로 조촐하게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32명도 지난해 "6·25전쟁 당시 육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지정한 10월 1일 대신 군의 모체인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국군의 날'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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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행사 대폭 축소될듯

광복군 관련 다큐 방송 계획

“文정부, 건국절 띄우기 의도”

오는 10월 1일 70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 행사가 야간에 실내 행사로 조촐하게 치러진다. 시가행진을 포함해 대규모로 치러졌던 50·60주년 행사와는 대조적으로,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국군의 날 변경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국군의 날을 임정의 광복군 창설일(9월 17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27일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을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할 것”이라며 “국군의 날 특집으로 광복군을 조명하는 특집다큐멘터리 ‘국군의 뿌리를 찾아서’ 2부작을 30일과 10월 1일 2차례 KBS 1TV로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예비역 장성은 “제목이 암시하듯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므로 국군의 날 변경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한 사전정지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현역 군인 4명으로 구성된 답사단이 중국 서간도와 북간도, 러시아 연해주 일대 항일운동의 현장을 4주간 답사한 기록으로,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인 해군 김도현 대위와 광복군 송윤화 선생의 외손자인 해병대 박성욱 중사 등이 답사단에 참여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국군의 날 행사 축소는 국군의 날 창설일을 광복군 창설일로 변경,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1919년 건국절 논란’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8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방부 업무보고 정책토의 과정에서 국군의 날이 화제에 오른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토의 도중 “1940년 창설된 광복군을 우리 군의 시초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문 대통령이 “정통성이 없는 10월 1일이 과연 국군의 날로 적합한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32명도 지난해 “6·25전쟁 당시 육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지정한 10월 1일 대신 군의 모체인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국군의 날’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낸 바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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