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치유재단 해산 시사'에 위안부 할머니들 "가슴 후련"

김평석 기자 2018. 9. 27.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는 이날 "일본의 돈을 받아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한 것은 박근혜(전 대통령)가 돈 받고 우리들을 일본에 팔아먹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합의가 잘못됐다고 하고 이제는 재단을 없앤다고 하니 아주 잘 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 재단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합의 파기하고 피해자 명예 회복시켜야"
1월 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서 이옥선(왼쪽부터)(대구), 이옥선(부산), 박옥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 발표를 TV를 통해 시청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 2015년 12월 28일 타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 측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시사한 것과 관련,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27일 “가슴이 후련하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는 이날 “일본의 돈을 받아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한 것은 박근혜(전 대통령)가 돈 받고 우리들을 일본에 팔아먹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합의가 잘못됐다고 하고 이제는 재단을 없앤다고 하니 아주 잘 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할머니들이 몇 명 안 남았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께서 힘써 주시는 것 외에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 거주하고 있는 강일출 할머니도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에 가슴이 후련하다”며 “이제는 잘못된 합의에 대한 무효나 파기를 선언해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남북 평화를 염원하며 많이 참아 왔다”며 “그래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일본 아베 총리 참가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동계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끝났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이제는 남북이 함께 힘을 합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먼저 잘못된 합의에 대한 무효를 선언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 재단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아베 총리에게 사실상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통보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ad2000s@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