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역사상 가장 큰 새는 '코끼리새'..100년 논쟁에 종지부

2018. 9. 27.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되는 '코끼리새'(Elephant birds)가 100년 넘게 진행돼온 가장 큰 새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지구 역사상의 가장 큰 새로 다시 등극했다.

코끼리새는 동물분류학상 '에피오르니티대(Aepyornithidae)'과(科)에 속하는 날지 못하는 거대한 몸집의 새로 2속(屬) 15종(種)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英연구팀, 화석 수천개 정밀 분류 끝에 최대 860kg 결론
코끼리새 상상도 [출처: 제이미 치리노스(Jaime Chirinos)]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마다가스카르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되는 '코끼리새'(Elephant birds)가 100년 넘게 진행돼온 가장 큰 새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지구 역사상의 가장 큰 새로 다시 등극했다.

코끼리새는 동물분류학상 '에피오르니티대(Aepyornithidae)'과(科)에 속하는 날지 못하는 거대한 몸집의 새로 2속(屬) 15종(種)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중 가장 큰 것은 19세기까지 '에피오르니스 막시무스(Aepyornis maximus)' 종으로 알려졌으나, 영국 과학자 C.W. 앤드루스가 1894년 이보다 더 큰 것을 발견했다며 '에피오르니스 타이탄(A.titan)'을 학계에 보고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당시 과학자들이 가장 큰 새 타이틀을 노리고 작은 차이만으로도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고 경쟁적으로 주장하던 때라 A.타이탄을 놓고 A.막시무스 종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란 것이라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2만년 전 호주에서 멸종한 '드로모르니스 스티르토니(Dromornis stirtoni)' 화석까지 발견되면서 코끼리새는 가장 큰 새 타이틀을 위협받아 왔다.

그러나 런던동물학회(ZSL) 고생물학자 제임스 핸스포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수천개의 코끼리새 화석을 정밀분석한 끝에 A.타이탄이 독특한 뼈 구조를 가진 새로운 속과 종에 속하는 코끼리새라는 점을 밝혀내면서 논란도 막을 내리게 됐다.

핸스포드 박사는 이 종과 속에 '보롬베 타이탄(Vorombe titan)'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했다. 보롬베는 마다가스카르 언어로 큰 새라는 의미다.

보롬베 타이탄 화석 [출처: ZSL]

보롬베 타이탄은 키는 3m 이상, 몸무게는 평균 650㎏으로 A.막시무스의 두 배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완전히 성장한 기린 몸체와 비슷한 것이다.

보롬베 타이탄의 한 화석은 무게가 860㎏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핸스포드 박사의 연구에서 코끼리새의 속은 2개에서 3개로 늘었지만 15개에 달했던 종은 4개로 좁혀졌다.

코끼리새 상상도 [출처: 하이디 마(Heidi Ma)]

핸스포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영국왕립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공개했다.

eomns@yna.co.kr

☞ 김부선이 이재명 상대로 억대 소송 하는 이유는…
☞ 성폭행 시도에 성매매 주선도…공무원들 이래도 되나
☞ 최고의 '인생샷' 남겨줄 가을여행지 TOP7
☞ 내연관계 직장상사 성폭행범으로 몬 50대 여성 집유
☞ 395명 탄 KTX, 강원 횡성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