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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문재인 대통령, 북한 편 든다고?

박영회 입력 2018. 09. 27. 20:25 수정 2018. 09.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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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 "대통령께서 통일을 위해서 북한 편을 들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부나 같습니다. 정권이 바뀌니까 정반대의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방송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며 주고받은 문답입니다.

질문을 보면 미국 보수층 사이에서는 근거야 어떻든 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다는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국내 보수 여론에서도 그런 기류가 없진 않은데요.

오늘 새로고침에서는 그런 문제제기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박영회 기자.

◀ 기자 ▶

네.

◀ 앵커 ▶

일단 통일을 지향하는 건 역대 어느 정부나 같았다는 대통령의 답변, 근거가 있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과거 사례를 근거로 찾을 필요도 없이 헌법에 있습니다.

대통령의 의무로 평화 통일을 들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서를 할 때도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가 들어갑니다.

역대 대통령이 헌법과 취임 선서를 지켰다면, 당연히 통일을 지향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앵커 ▶

네, 사실 과거에 보면요 통일 논의는 보수 정권 때도 활발하게 이뤄졌던 거 아닙니까?

◀ 기자 ▶

맞습니다.

남북 간의 첫 대화가 이뤄진 게 박정희 정권 때입니다.

1971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사 접촉이 있었고요.

다음해 7.4 남북공동성명이 나옵니다.

박정희-김일성 체제 때 합의한 3대 원칙이 자주통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입니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경기장에서 민족자주를 강조했는데 46년 전입니다.

노태우 정권 때는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가 체결됐습니다.

핵심이 상호 체제인정, 상호 불가침, 교류협력 확대였습니다.

이걸 기본 틀로 해서 두 번의 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의 6.15 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이 이어진 겁니다.

박근혜 정권 때 통일대박론도 기억하실 겁니다.

2014년 신년 기자회견 때 나온 말인데요, 남과 북 간의 인도적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사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통일 대박 운운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입장을 바꿔서 자신을 공격한다, 이렇게 인식을 할 수 있어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실제 인터뷰 때도 그렇게 밝혔는데 대목을 한 번 들어보시죠.

"비난하는 분들이, 과거 정부 시절 통일이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고 한국 경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정권이 바뀌니까 정반대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남북 대화도 아니고요, "통일은 대박", 그냥 대통령의 일방적인 말 한마디에, 당시 집권 여당 새누리당은 "통일 헌법을 만들겠다", "통일 경제를 공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북한에 퍼주기다, 안보를 포기했다면서 정반대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과거와는 다른 태도, 사실 이게 보수 언론들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 기자 ▶

네, 맞습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추석 연휴 동안 SNS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있습니다.

2014년 연초 조선일보가 대대적으로 보도한 '통일이 미래다.' 기획기사의 제목들입니다.

통일 비용 중에 세금은 23%뿐이다, 비용보다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 장밋빛 전망 일색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비용이 천문학적이다, 라는 점만 부각시키고 있죠.

보도 경향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이 게시물을 박주민 민주당 의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공유했는데 태도가 돌변한 언론 행태를 지적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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