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충사 '눈엣가시' 일본 금송 옮겼다

이문석 입력 2018. 9. 2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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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순신 장군을 모신 충남 아산 현충사 마당에 떡 하니 심겨 있던 일본 소나무 금송.

시민단체와 충무공 후손의 노력에 이식 결정이 났었는데요, 지난 13일 사당 밖으로 옮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현충사 바로 앞, 일본 특산종 소나무 금송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흙으로 덮여 조경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금송은 사당에서 수 km 떨어진 담장 둔덕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순신기념관 옆이지만 일부러 찾지 않으면 관람객과 마주치지 않는 곳입니다.

일본 특산종인 금송이 현충사 안에서 사당 밖에 있는 이곳까지 옮겨진 건 48년 만의 일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로 심었는데, 이후 일본 소나무가 충무공 사당에 적절하냐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지난 2010년 시민단체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충무공 15대 종부가 힘을 실으면서 결국, 이식이 결정됐습니다.

[혜문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처음에는 문화재청이 받아들이지 않아서 행정소송까지 거치고 국회 진정, 충무공 종가의 지원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결합 되면서 이전 결정에 이르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색 논란이 있던 연못 정원도 정비됐습니다.

하지만 친일 행적 화가의 충무공 영정,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바꿔 단 현충사 현판은 교체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김미용 / 관람객 : 지금이라도 없어져서 다른 곳으로 심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조금 더 이런 곳에 그렇게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다른 것도 바로잡아주셨으면….]

현충사 금송을 시작으로 충남 금산 칠백의총과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도 부적절 비난을 받아 온 일본 소나무가 차례로 뽑힐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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