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칼럼] 한의학의 과학성은 이미 입증.. 한의학 우수성 알리는게 과제

성신 소람한방병원 대표원장 2018. 9. 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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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 소람한방병원 대표원장

한의학(韓醫學)은 수천년 간 한민족의 건강을 책임져 왔지만 아직도 비과학적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고 있다. 한의학은 비과학적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다. ‘과학’의 사전적 정의는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얻어진 지식의 체계’다.
한의학은 우리나라 5000년 역사를 거쳐 검증된 고유의 의학이다. 한의학은 자연계의 변화가 인체의 생리 변화와 같다고 보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 질병이 발생하고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 발생 전에 미리 다스리는 것을 중시하는 ‘치미병(治未病)’ 사상 등을 바탕으로 우리 몸을 다스리는 해법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배가 차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을 복용하거나 침·뜸 치료를 받기만 해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차가워서 생긴 문제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해결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다. 현재도 한의학과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연구 덕분에 한의학의 많은 부분이 과학적으로 속속 증명되고 있다.
필자는 평생 한의학을 연구한 한의학 박사다. 현재 필자가 운영하는 병원은 모든 의료진이 암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학술 연구 활동을 병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의약연구소를 열어 한약재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아직도 한방약에 대한 불신을 갖는 일부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얻어진 한의학 연구 임상결과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며 한의학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난 6월에는 세계적 권위(SCI〈E〉급)의 저널인 국제학술지 ‘EXPLORE : The Journal of Science and Healing’에 ‘폐 전이가 있는 간암환자에 대한 한·양방 병용 치료 증례 논문’이 게재되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논문에는 인체면역세포에 미치는 한방면역치료의 효과를 수년간 탐색한 결과가 담겼다.
한의학계는 환자의 기질과 체질, 생활방식에 최적화한 치료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병원은 암 수술 후 항암 치료 과정에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한의학적 치료와 양방 치료를 병행한다. 환자 중심의 면역치료를 시행해 한의학계는 물론 환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를 포함한 한의학계는 앞으로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것이다. 한의사들은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인 한의학을 구축하기 위해 한약재 연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에겐 선조가 남긴 지혜의 산물인 한의학을 검증하고 증명해야 할 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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