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만 5개 '악재 만난 원희룡'..경찰 수사 결과 향배에 관심

우장호 2018. 9.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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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연 이틀 소환하므로써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뇌물 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원 지사는 현직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찰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원희룡 지사에 대해)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토대로 예단없이 실체적인 혐의 위반 유무를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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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27~2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출석
경찰, 내달 초 수사 마무리 후 검찰 송치 예정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후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27일에도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018.09.2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8일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연 이틀 소환하므로써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 수사의 향배와 검찰의 기소여부에 따라 원 지사의 정치적 운신의 폭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6·13 지방선거 초반 선거 판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등에 업고 출마한 여권 후보에 열세였던 원 지사는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드라마틱한 지지율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5월21일 여론조사에서는 상대 측인 문대림 당시 예비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리드하는 등 재선이 확실시 됐다.

동시에 선거판도 어지러워졌다. 연일 마타도어식 폭로가 이어졌다. 난타전을 주고 받던 유력 후보 측 선거캠프는 자고 일어나면 고소 고발 훈장을 하나씩 달았다.

이 과정에서 원 지사는 5건의 선거법 위반 등의 고발이 이뤄져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원 지사는 지난 27일 오후 8시께 제주 서귀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5월23일 서귀포시 한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약 15분간 마이크 등 음향장비를 이용해 공약을 발표했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27일 오후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의 안내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2018.09.28. woo1223@newsis.com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원 지사의 마이크 사용 여부와 발언이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지난 5월24일 제주관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해 역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됐다.

또한 원 지사는 민선 6기 취임 직후인 2014년 8월1일 모 고급 골프장과 주거시설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5월 검찰에 고발됐다.

이에 원 지사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회원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고 지사 취임 후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원 지사의 당시 해명 기자회견 내용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이 이뤄짐에 따라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뇌물죄의 대가성 여부와 실제 뇌물을 받았는지가 쟁점이어서 경찰은 이 부분을 꼼꼼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한 검찰 관계자는 "둘 다 법률적 해석의 폭이 넓은 혐의다"면서 말을 아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둘째날인 1일 오후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서귀포시 1호광장 인근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6.01. woo1223@newsis.com

원 지사는 지난 5월16일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주도 난개발과 중국 자본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근민 전 지사와 상대 후보인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의회 의장 시절 관여했을 수 있다고 언급,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추가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뇌물 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원 지사는 현직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찰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원희룡 지사에 대해)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토대로 예단없이 실체적인 혐의 위반 유무를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직 제주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0년 우근민 전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은 지 8년만이다.

뇌물 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처벌 수위에 따라 현직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찰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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