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열도 할퀸다"..日 초강력 태풍 '짜미' 상륙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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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짜미'가 29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에 상륙한 뒤 열도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전역이 초비상 상태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키나와 아마미(奄美)에 상륙한 뒤 다음날에는 니시니혼(西日本)으로 올라간 뒤 도쿄(東京) 등 중부권을 거쳐 10월 1일에는 홋카이도(北海道)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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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초강력 태풍 '짜미'가 29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에 상륙한 뒤 열도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전역이 초비상 상태다.
NHK 등 방송은 시시각각 태풍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강풍과 폭우, 토사붕괴 등의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고, 기업체들은 주말과 휴일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키나와 아마미(奄美)에 상륙한 뒤 다음날에는 니시니혼(西日本)으로 올라간 뒤 도쿄(東京) 등 중부권을 거쳐 10월 1일에는 홋카이도(北海道)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대로 태풍이 움직이면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열도를 종단하며 최북단 홋카이도에 걸쳐 사흘간 일본 전역을 할퀴고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달 초 간사이공항 고립 등의 피해를 불러온 제21호 태풍 '제비'에 이어 한달 사이에 초강력 태풍 두개가 일본 열도를 상륙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10월 1일 신입사원 내정자를 불러 기념식을 하려던 기업들은 속속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태풍이 접근하고 있는 오키나와의 우라소에(浦添)시에서는 8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달 초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활주로와 청사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진입로가 파손돼 한때 고립됐던 간사이공항은 오는 30일 오전부터 2개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피해복구를 위해 활주로 주변에 크레인 등을 동원해 흙다지기 등의 공사를 하는 만큼, 태풍이 접근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태풍 상륙이 예상되면서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 각 항공사는 이날 오키나와, 가고시마(鹿兒島)공항에서 이착륙하려던 노선을 중심으로 300편 이상에 대해 결항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승객 3만여명이 불편을 겪게 됐다. 전날도 오키나와 나하(那覇) 공항 이착륙 편을 중심으로 260여편이 결항했다.
태풍이 접근하며 오키나와현 아마미는 현재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니시니혼에서 기타니혼(北日本) 지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오키나와 최대 300㎜, 아마미 최대 250㎜, 규슈(九州)남부 최대 200㎜, 시코쿠(四國) 최대 150㎜ 등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태풍은 오키나와현 나하시 남남서 약 160㎞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다.
태풍 중심 동쪽 280㎞와 서쪽 220㎞ 이내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이날 초속 70m의 강풍까지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태풍 상황 파악 및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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