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왜 이러나'..이번엔 5000만명 이용자 정보 뚫렸다

강은성 기자 2018. 9. 29.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700만명의 이용자 정보를 도용당했던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내부시스템이 뚫리면서 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정보가 해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페북은 해커들이 '내 계정 미리보기'(view as) 기능을 이용해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이용자들의 정보를 탈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구나 페북은 87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외부업체에 의해 도용당한 사건에 대한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해킹 사건까지 터져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9000만명 계정 강제 로그아웃시켜 임시조치
페이스북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8700만명의 이용자 정보를 도용당했던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내부시스템이 뚫리면서 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정보가 해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페북이 내부 시스템을 해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해커들이 네트워크 시스템에 침투한 흔적을 발견해 관계 당국에 즉각 신고했다"면서 "이제 조사를 막 시작한 만큼 해당 계정들이 도용됐는지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페북은 해커들이 '내 계정 미리보기'(view as) 기능을 이용해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이용자들의 정보를 탈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능은 자신의 프로필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페북은 피해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현재 9000만명의 이용자에 대한 계정을 강제로 로그아웃해놓은 상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로그인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페북 이용자는 전세계 22억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에 따른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페북은 87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외부업체에 의해 도용당한 사건에 대한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해킹 사건까지 터져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앞서 페북은 협력사인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릿지애널리티카(CA)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 8700만건을 불법 수집, 공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곤혹을 치뤘다.

당시 케임브릿지애널리티카는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라는 앱을 만들어 유포한 후, 이 앱을 설치한 사람들의 페북 계정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정보를 도용했다. 해당 정보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공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주커버그 CEO는 미국 의회와 유럽 의회 청문회에 잇따라 출석해 "페이스북이 가입자 정보를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이 사건만 해도 페북의 잘못이라기보다 외부업체가 악의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페북은 피해자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건은 페이스북 자체 보안시스템이 무너진 것이기 때문에 페이스북과 주커버그 CEO가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사건이 터지면서 페북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또 피해원인과 규모가 드러나면 집단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커버그 CEO는 이날 미국 취재진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필요한 보안 조치를 모두 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sther@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