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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등대도 통째로 뽑혔다.. 태풍 '짜미' 日 강타

김청중
입력 2018. 9. 30. 18:34 수정 2018. 9. 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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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21호 제비, 홋카이도(北海道) 강진에 이어 이번에는 초강력 태풍 제24호 짜미(베트남어로 장미과 나무의 뜻)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짜미는 30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주변을 거쳐 이날 오후 규슈(九州)에 이어 심야 간사이(關西) 지역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1명 실종·최소 77명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432만명에게 피난권고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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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고 120mm 비 쏟아져/"5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폭우"/ 1명 실종.. 179만명 피난 권고/ 수도권 거쳐 1일 빠져나갈 듯/
25호 태풍 콩레이 북상 대만行

태풍 제21호 제비, 홋카이도(北海道) 강진에 이어 이번에는 초강력 태풍 제24호 짜미(베트남어로 장미과 나무의 뜻)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짜미는 30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주변을 거쳐 이날 오후 규슈(九州)에 이어 심야 간사이(關西) 지역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 950hPa(헥토파스칼)인 짜미는 시속 45㎞로 북동방향으로 북상해 수도권을 거쳐 열도를 관통한 뒤 10월1일 낮 12시쯤 홋카이도 동북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심부 최대풍속 초속 45m, 최대순간 풍속 초속 60m의 기록적인 폭풍과 폭우를 동반해 일본 대부분을 할퀴고 있다. 강풍에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나제항에 있던 높이 11m 강화플라스틱 등대가 뽑혀 감쪽같이 사라지고 콘크리트로 만든 지반만 남은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이날 오전 5시50분까지 시간당 최고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5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라고 밝혔다.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29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고 있다. 오키나와 교도=연합뉴스
짜미의 일격에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1명 실종·최소 77명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432만명에게 피난권고령이 내려졌다. 항공기, 여객선, 철도 등의 교통수단이 마비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늘·바다·땅 길이 막혔다. NHK는 오후 1시 현재 이미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된 일본 국내선 항공기는 모두 1126편에 이른다고 전했다.
침수 대비 만전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폐쇄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30일 공항관계자들이 시설물 침수를 막기 위해 흙부대를 쌓고 있다.
오사카=교도연합뉴스
특히 9월 초 침수 피해를 본 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던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10월1일 오전 6시까지 공항을 폐쇄하기로 했다. 오사카를 연결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우리 항공사의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됐다.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거리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오키나와 교도=연합뉴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와 혼슈(本州) 서남부 지역에서부터 간토(關東) 지역까지 신칸센(新幹線) 운행이 정지되거나 지연 운행됐다. JR(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도쿄 등 수도권 지역 전철·철도운행을 중단했다. 정전 피해도 발생해 태풍이 지나간 오키나와((沖繩)현 전체의 40%인 25만 가구가 정전됐다. 가고시마현 9만2000여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편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태풍 제25호 콩레이가 대만 쪽으로 향해 올라오고 있다. 콩레이가 대만을 지나서도 북상을 계속한다면 2016년 태풍 차바처럼 우리나라 남해안을 할퀴고 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서쪽 64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콩레이는 10월4일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를 거쳐 5일 대만 동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현 진행 방향대로라면 태풍 짜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지만 태풍의 경로는 기압에 따라 유동적이다. 대만을 지나서도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북상한다면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윤지로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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