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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강혜정 IDRS 대표, "에너지전환 시대, 수요자원시장 더 늘려야"

조정형 2018. 10.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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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관리(DR) 시장은 정해진 규칙과 제도에 따라 운영해야 합니다. 시장이 예측가능하고 불확실성이 없어져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합니다. 시장 플레이어가 증가하면 그만큼 절전 자원이 늘어나고 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사라집니다."

강 대표는 "DR가 시행되지 않으면 점차 기업 관심이 떨어지고 향후에는 대형 공장을 계열사로 보유한 대기업만 남는 시장으로 전락한다"며 "에너지전환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DR 시장 운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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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IDRS 대표이사

“전력 수요관리(DR) 시장은 정해진 규칙과 제도에 따라 운영해야 합니다. 시장이 예측가능하고 불확실성이 없어져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합니다. 시장 플레이어가 증가하면 그만큼 절전 자원이 늘어나고 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사라집니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강혜정 IDRS 대표는 남다른 이유로 속을 태웠다. 폭염으로 전력피크가 연이여 경신되는 상황에서 DR시장 가동을 예상했지만, 정부는 단 한 차례도 시행하지 않았다. 사업자 입장에선 애써 조성한 시장이 사장될까 노심초사였다.

문제는 지난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사용량이 급상승했고 정부는 연이은 DR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이 공장 조업에 영향이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탈원전 정책을 메꾸기 위해 무리하게 DR를 시행한다는 비난도 나왔다. 이후 정부는 DR제도를 변경, 시행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여름에는 공장 조업방해를 우려에 아예 DR 시장을 가동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운영의 묘'가 아쉽다고 말한다. 2014년 DR 시장이 공식 출범한 이후 지난 겨울 같은 한파는 처음이었다.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긴급하게 DR를 가동했다.

강 대표는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이었고 시장 운영 노하우도 많지 않았다”며 “절전에 참여하는 고객을 나열하고,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수요관리를 지시하다보니 연이어 공장을 멈춰야 하는 곳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일 때문에 올 여름 DR를 가동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강화된 DR 시장 가동요건을 충족했음에도 시장은 운영되지 않았다. 시장이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지 않은 셈이다.

그는 “DR는 고객 기업별로 1년 동안 60시간을 발동할 수 있지만 지난 겨울 운영 시간은 10시간 정도”라며 “과도했다기 보다는 이제야 DR 시장이 제대로 가동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정부가 DR 시장을 적극 운영하고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전 유무와 상관없이 DR는 숨은 전력을 찾아 아끼고 효율성을 높인다.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범위도 넓어진다.

공장조업 문제도 시장이 커지면 해결될 문제다. 지금은 한정된 자원에서 순번대로 돌아가지만 더 많은 고객과 운영 노하우가 확보되면 일부 기업에 DR가 집중되는 현상은 해소된다.

DR 업계 반성도 필요하다. 시장 초기 고객사 유치를 위해 DR 조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 이에 따른 기업고객 불만은 앞으로 DR 사업자가 해결해야할 숙제다.

사업자들은 DR 시장에 대한 보다 정확한 내용들을 홍보하고 정부는 더 많이 시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정착될 수 있다.

강 대표는 “DR가 시행되지 않으면 점차 기업 관심이 떨어지고 향후에는 대형 공장을 계열사로 보유한 대기업만 남는 시장으로 전락한다”며 “에너지전환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DR 시장 운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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