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벗고 양복 입은 아나운서..확 달라진 북한 TV
[앵커]
최근 북한의 방송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경직된 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형식이 많이 자연스럽고 세련돼졌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영상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런 변화의 배경을 윤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북한 군인들에게 고향 소식을 전해주는 북한 TV 프로그램입니다.
여성 진행자가 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남성진행자가 속보를 들고 급히 스튜디오로 들어와 함께 방송을 진행합니다.
["방금 전에 천리마의 고향인 강선 땅에서 우리 후방 가족들의 소식이 또 들어왔습니다."]
진행자 뒤로 흐르는 영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좋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부조정실의 피디 모습까지 등장시키며 생방송 느낌을 살렸습니다.
군중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 기법도 선보이고, 교양 프로 제작에는 가상 현실 기술까지 도입됐습니다.
수십 년 동안 틀에 박힌 형식을 고수했던 기존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변화입니다.
남한 등 외부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또 선진화된 기술을 주민들이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김정은식 통치 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 "주체사상을 위한 보도지침에서 조금 벗어나서 같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방송으로의 개념 전환, 인식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과거와 다른 이같은 파격적인 방송 모습은 교시나 지침대로 움직이는 것에 익숙했던 북한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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