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3' vs 한국 '0'

2018. 10.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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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0' 일본과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비교다.

지난 1일 인체 면역요법을 이용한 암 치료 방법을 연구한 일본 교토대학교의 혼조 다스쿠 교수가 2018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 첫 노벨과학상 수상자인 유카와 교수는 중간자이론에 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후 일본에서는 기초과학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결국 세계 최고수준의 기초과학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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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교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한국은 과학상 한명도 배출못해
안정적 연구지원 풍토조성 절실

‘23 : 0’ 일본과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비교다.

지난 1일 인체 면역요법을 이용한 암 치료 방법을 연구한 일본 교토대학교의 혼조 다스쿠 교수가 2018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서 일본은 지난 1949년 교토대학교 유가와 히데키 교수가 첫 노벨화학상 수상한 이래 올해까지 총 23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동안 경제발전을 위해 기초과학보다는 추격형 응용과학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연간 1조4000억원의 기초과학 분야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투자를 늘린 것은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일본의 연구개발 투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4%)의 1.5배 수준으로, 우리나라와는 아직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향후 50년 동안 30여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장기적 플랜을 설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이처럼 기초과학 분야에서 잇따라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이유로 기초과학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한 장기간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일본 첫 노벨과학상 수상자인 유카와 교수는 중간자이론에 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후 일본에서는 기초과학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결국 세계 최고수준의 기초과학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는 1997년에 처음 과학 연구비를 취득한 이후, 2012년 노벨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과학연구비에 의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의 연구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이전부터 과학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독창적인 연구과제를 선별해 지원한 ‘올바른 연구과제 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해도 한국연구재단 정책팀장은 “국내 노벨상 수상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사고의 다양성을 일깨우고, 개방적이고 융합적인 관심과 의욕을 고취시키는 교육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 후보인 신진연구자가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환경 정비를 위해 인재시스템의 개혁이나 연구비의 착실한 조치, 과학기술 이노베이션시스템의 구축 등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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