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김성태 '삼각김밥' 발언에 "야근도 서러운데.."

박성태 2018. 10.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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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밤 11시, 삼각김밥>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화제가 많이 됐더군요. 김성태 원내대표 발언 때문에 그런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직원이 밤 11시를 넘어서 업무추진비를 쓰면 안 된다라고 계속 지적했었고요.

김동연 부총리 등은 시간은 별 관계없이 업무 연관성만 소명되면 된다라고 반박을 했었는데 어제(2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인터뷰에서 이를 또 따졌습니다.

KBS에서 김제동 씨와의 인터뷰였는데요.

김제동 씨가 "11시 넘어 끝나면 그러면 사비로 사먹어야 되냐"라고 묻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업무추진비를 써도 되는데 과다지출이 문제다"라면서 "24시간 편의점들도 다 있는데 이런 부분을 이용하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제동 씨가 "핵심은 업무 관련성이 아니냐"라고 다시 따지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말하기를 "와인바 같은 데 말고 24시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먹었으면 문제될 것이 없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와인바, 지적하기에는 고급 LP바라고 했었는데요.

여기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와인바가 아니고 3명이서 일반음식점에서 4만 2000원을 결제했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고급바 말고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었으면 될 일이다"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앵커]

일단 고급바는 아니라고 해명이 나왔으니까 그렇게 알고. 야근하고 편의점 김밥을 먹으라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좀 반대 댓글을 올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3일) 하루 종일 뜨거웠는데요.

삼각김밥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면 편의점의 주력 상품인 삼각김밥은 그 안에 어떤재료를 넣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가 나오는데 가격은 1000원에서 1500원 정도, 그리고 칼로리는 150kcal에서 약 290kcal까지 다양합니다.

보통 성인 권장 킬로칼로리가 한 끼에 700kcal 정도인데요.

한 3개 정도는 먹어야 그나마 따로 저녁을 안 먹었거나 다이어트 중이 아니라면 그나마 끼니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3개까지 먹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은데 아무튼.

[기자]

같은 자리에서 3개를 먹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고요.

어쨌든 야근하고 삼각김밥 먹으라는 말에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몇 개를 좀 살펴보면 "야근도 서러운데 그 시간까지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든든한 거 먹어야지, 아니면 집이라도 빨리 보내주든가"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어떤 사람은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예전에 삼각김밥 하나 먹으면 기운 없어서 비실비실했다. 여기에 커피까지 마시면 속이 다 상했다"라면서 본인의 공익근무 시절 식생활에 대한 안 좋은 식생활에 대한 안 좋은 경험담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번 < 뉴스룸 > 토론회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토론을 한 뒤에 다음에 소주 회동을 가졌다라고 했는데요.

◆ 관련 리포트
[비하인드 뉴스] 뉴스룸 끝난 뒤…홍영표·김성태 '소주회동'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45/NB11704345.html

이를 언급하면서 "홍영표 대표와 술 한잔 했다고 하는데 왜 삼각김밥 안 먹었냐"라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부분이 많이 회자가 되자 페이스북에 좀 더 부연을 했는데요.

서민을 강조하면서 "편의점이나 순댓국밥집, 설렁탕집, 기사식당 이런 데가 차고 넘친다. 부득이한 경우 업무추진비를 쓸 수도 있지만, 주말이나 심야에 쓸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저런 데 갔어야 된다"는 식으로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김성태 원내대표도 상당히 끈질기게 계속 반응을 하고 있군요.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카우보이, 전원책?> 으로 했습니다.

◆ 관련 리포트
전원책 "욕먹어도 싹 물갈이"…'보수통합론' 고개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837/NB11704837.html

[앵커]

소 키우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카우보이. 해석하자면 목동, 소 키우는 사람 정도인데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인적 쇄신보다 인재 영입에 좀 방점을 뒀습니다.

어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얘기를 본인은 "소를 잡는 백정이 아니고 소를 키우는 사람이라고 했고 사람을 자르는 일이 아니라 영입해 키우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 발언은 가만히 이렇게 짚어보면 뭔가 함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방점은 인적쇄신이 아니고 인재 영입이다라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인재를 영입하자면 영입한 인재에 줄 자리가 필요하고 대부분 정치인들이 총선에 출마하기를 원한다면 당협위원장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 기존 당협위원장이 교체돼야 됩니다.

즉, 인재 영입은 인적쇄신을 전제로 하고 있기도 한데요.

그런데 계속 인적쇄신, 칼 이런 표현을 썼던 전원책 변호사가 갑자기 인재 영입에 방점을 찍는 것을 두고 한 한국당 관계자는 "인적쇄신이 화두로 부각될 경우 당내 일부 계파", 여기에서 계파는 친박을 얘기하는데요. "반발이 커질 수 있어서 인재 영입으로 좀 돌려 표현한 듯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또 일부 중진은 "내년에 전당대회를 하면 새 당대표를 뽑을 텐데 새 당대표를 뽑고나면 또 당협위원장 교체를 할 텐데 전원책 변호사가 굳이 지금 당협위원장 교체를 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미 당내에서는 인적 쇄신에 대한 반발 분위기가 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조금 두고 봐야 되겠군요. 여러 가지로 시끄러워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기자]

내부에서 보기에는 10월 말쯤에 1차 당무감사와 당협위원장 교체가 이루어지고 나면 좀 반발과 잡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도 시끄러워질 필요는 있겠죠. 여러 가지로 봐서.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제4350주년>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개천절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10월 3일.

[기자]

10월 3일 개천절이고 4350주년입니다. 단기 4351년이고요.

그래서 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성대하게 저렇게 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또 다른 비슷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성남시가 주최한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오늘 오전과 오후에 열렸었고요. 일부 대학의 수의학과도 반려동물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열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려동물 주로 '개'인데 혹시 '개천절'하고 연관지어서 했다는 것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따오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개천절의 음을 따와서 개, 개가, 개 1000마리가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날로 하자라는 취지에서 한 겁니다.

물론 개천절의 의미와 연관을 지은 것은 아니고 발음만 차용을 해서 기억하기 쉬우니까 반려동물의 행사를 곳곳에서 치렀는데요.

[앵커]

좀 적절치 않다라는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이 행사가 굳어진다면 뒤에 가면 개천절이 과연 어떤 날인가, 정말로 개 1000마리가 뛰노는 날인가라고 혼돈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설마, 그것은 좀 박 기자가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 그런데 개천절의 의미를 잘 모르는 분들도 꽤 있어서 오늘 포털사이트의 실시간검색어에서는 개천절의 뜻이 상위권에 계속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것을 몰라서 설마 검색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하여간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희미한 부분을 확인을 하려고 했을 수도 있고요. 또 개인사가 많다 보니까 혹시나 하고 했었을 수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개천절은 원래 기원전 2333년에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날이다로 약속을 하면서 기린 것인데요.

개천, 즉 하늘이 열린 날을 뜻합니다.

기원전 2333년 사실 몇 월 며칠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는데.

[앵커]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예부터 그런데 10월 3일에 일부 지역에서 비슷한 제사 같은 걸 지내서.

[앵커]

음력으로.

[기자]

그렇습니다. 음력 10월 3일로 해서 기준으로 따라서 1949년에 국경일을 만들 때 10월 3일을 개천절로 하자.

[앵커]

그냥 양력으로.

[기자]

됐습니다. BC 2333년까지 음력을 환산하려니까 사실은 천문학을 동원해도 정확히 환산할 수가 없어서 그냥 어차피 날을 기리는 의미니까 양력으로 하자 해서 양력 10월 3일이 개천절이 됐습니다.

[앵커]

공부하는 시간이 됐네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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