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5개' LG 새 스마트폰 V40 공개

앞면 2개·뒷면 3개로 다양한 촬영 가능
매직포토·메이크업프로 등 기능 눈길
64GB·128GB 두 종류..100만원 넘길듯

[한겨레]

엘지(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ThinQ)’를 공개했다. 앞면 2개, 뒷면 3개 등 모두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카메라에 모든 것을 건 모양새다. 이달 중순 한국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지난달 12일 공개된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 Xs,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엘지전자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V40 공개행사를 열었다. 엘지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기대 이상의 카메라를 선보일 것”이라며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의 진화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사용빈도가 높은 ‘카메라 혁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V40에는 앞면 2개, 뒷면 3개의 총 5개의 카메라가 달렸다. 뒷면에는 표준(1200만 화소)·초광각(1600만화소)·망원(1200만 화소) 카메라가, 앞면에는 표준(800만화소)·광각(5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작에서 앞면 카메라에 광각 500만화소짜리를 탑재해 소비자의 원성이 높았는데, 이번엔 G7에 들어갔던 표준 800만화소짜리를 추가했다. 카메라가 많으면 여러 구도와 피사체에 따라 사진을 찍기 편하다. 특히 피사체의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아웃포커싱’ 효과가 더욱 깔끔해졌다는 것이 엘지전자의 설명이다.

V30·G7에서 재미를 봤던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도 전작에 견줘 업그레이드됐다. ‘에이아이(AI) 구도’는 사람을 인식하면 배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최적의 구도를 추천해주고, ‘에이아이 셔터’는 촬영할 때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셔터스피드를 높여준다. 카메라 촬영 때 버벅거렸던 현상을 개선해,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V30에 견줘 절반으로 줄었다고 엘지전자는 밝혔다.

뒷면 카메라 3개 촬영 결과를 동영상으로 합성해주는 ‘트리플샷’과 구도를 미리 보여주는 ‘트리플 프리뷰’

카메라를 활용한 재미있는 기능도 늘었다. 촬영 전에 3개의 카메라가 비추는 장면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셔터 한 번이면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과 이 사진들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이 대표적이다. 3초 동안 촬영한 뒤, 원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선택하면 그 부분만 움직이는 ‘매직포토’도 재미있는 기능 가운데 하나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사람은 가만히 두고 폭포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다른 카메라 전문 앱에서 자주 탑재되는 기능이었던 화장한 효과를 보여주는 ‘메이크업 프로’ 기능도 들어갔다. G7에 탑재돼 놓여있는 환경에 따라 음향을 입체적으로 구현해주는 붐박스 스피커가 탑재됐고, 음향은 영국 오디오전문 회사인 ‘메리디언’과 협업했다.

화면은 6.4형(인치)으로, 비율은 19.5:9다. G7에서 엘시디(LCD)를 써 다운그레이드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V30처럼 올레드(OLED)를 썼다. 화면 크기는 전작 V30보다 0.4형 커졌고, 갤럭시 노트9과 아이폰 Xs 맥스와 비슷한 크기다. 그러나 무게(169g)와 두께(7.7㎜)는 경쟁작에 견줘 나은 편이다. 갤럭시 노트9은 201g, 아이폰 Xs 맥스는 209g이다. 색상은 뉴 플래티넘 그레이·뉴 모로칸 블루·카민 레드 3종으로 모두 ‘무광’이다. 강화유리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아 부드러우면서도 지문이 덜 묻는다.

저장공간과 배터리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장공간은 64GB와 128GB로 두 종류로 출시(한국엔 128GB만 판매)되며 배터리 용량 3300mAh로, 저장공간과 배터리 성능을 강조했던 갤럭시 노트9(최대 512GB·4000mAh)과 비교해서는 좀 떨어지는 스펙이다.

출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달 말로 예상된다. 아이폰 Xs가 한국에 출시될 시기와 겹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1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V40 ThinQ 주요 제원(*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오늘의 추천 뉴스]
[▶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