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탑픽 대우조선해양?..'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

2018. 10.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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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주량 증가로 조선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집중 수주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증시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 정지 전 4만4800원이던 대우조선해양은 매매 재개 직후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최근 3만7원 대를 회복했다.

지난 2분기 대우조선해양 선박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1.3%로 해양플랜트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11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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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 선 집중 수주로 설계 효율화 달성
- 낮아진 건조 원가로 현금흐름 개선
- 쉐브론 FPSO 수주 시 거래 정지 전 주가 회복 가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최근 수주량 증가로 조선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집중 수주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증시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뤄질 경우 거래정지 전 주가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관련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코스피 운송장비 지수가 7월 이후 13% 이상 상승하는 등 조선업종에 대한 투심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수주 증가로 매출 회복 기대감이 조선 업종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고 해양 플랜트 부문 또한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큰폭의 하락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거래 정지 전 4만4800원이던 대우조선해양은 매매 재개 직후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최근 3만7원 대를 회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여파로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해 10월 말 증시에 복귀했다.

상승곡선을 이끈 것은 이어지는 국내외 수주소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현대상선과 각 조선사가 맺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계약에서 2만3000TEU 급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의 6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54%)를 앞질러 현대중공업그룹(65%)에 비견되는 수주실적이다.

그동안 삼성중공업을 선호해 온 노르웨이의 존 프레드릭센이 지난해 이후 LNG선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는 등 회사의 기술력이 해운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분야에서 가장 낮은 건조 원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주잔고 47억달러 중 절반 수준인 23억달러를 LNG 선으로 채우는 집중 전략 덕분이다. 단일 선종을 반복 건조하면 설계 변경과 건조의 효율화가 이뤄진다는 게 조선업계의 설명이다.

낮은 건조원가는 원활한 현금흐름으로 이어졌다. 지난 2분기 대우조선해양 선박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1.3%로 해양플랜트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11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2016년 말 6조4000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이 상반기 2조900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말엔 2조원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박 인도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과 현금 흐름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대형 수주 이벤트도 준비됐다. 지난 7월 미국 석유기업 쉐브론은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의 입찰적격자로 셈코프마린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셈코프마린은 1인당 3217만원의 낮은 인건비를 내세우고 있지만 FPSO 턴키 납품 경험이 없다”면서 “쉐브론의 카자흐스탄 TCO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기술과 경험 측면에서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고 1등급 선주들로 구성된 고객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며 “개선되고 있는 현금 흐름을 고려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인 5만원 선에 무난하게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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