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기억력 감퇴·치매 개선할 신약 가능성 나왔다

이다원 기자 2018. 10. 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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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배재성·진희경 교수 연구팀이 노화 치매를 유도하는 뇌혈관 장벽 손상 과정을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4일 발표했다.

배재성 교수는 "노화 치매에서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가 뇌혈관 장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살핀 것"이라며 "연구실에서 개발 중인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 억제 약물이 노화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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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연구팀, 뇌혈관 장벽 손상 과정 규명
노화 치매 뇌혈관 장벽 손상 과정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노화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 신약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연합뉴스
[서울경제] 경북대 배재성·진희경 교수 연구팀이 노화 치매를 유도하는 뇌혈관 장벽 손상 과정을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4일 발표했다. 따라서 퇴행성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뇌혈관 장벽은 뇌 신경 세포의 기능 유지와 뇌 조직 내 미세환경 조절 과정에서 일종의 문지기 역할을 한다. 혈액으로부터 필요한 영양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고 위험 물질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뇌혈관 장벽이 손상되면 기억력이 감퇴하며 노화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에서 이런 현상이 주로 발견된다. 그런데 손상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과 그 과정에 대해서 규명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사람 혈장과 노화 동물모델 혈장·뇌 조직에서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ASM) 활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 ASM은 노화 동물모델에서 증가했으며 뇌혈관 내피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또, 세포 투과성과 관련한 구성 물질(카베올래)을 유입시켜서 뇌혈관 장벽 투과성도 높였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뇌 조직 내 혈장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뇌혈관 장벽 투과성 증가로 인해 신경 세포·신경조직이 손상되어 기억력 감퇴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유전적으로 ASM이 억제된 노화 동물모델에서는 뇌혈관 장벽 투과성이 줄었다. 그 덕분에 신경 세포 손상이 감소, 감퇴한 기억력이 좋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ASM 억제를 통해 노화 치매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배재성 교수는 “노화 치매에서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가 뇌혈관 장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살핀 것”이라며 “연구실에서 개발 중인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 억제 약물이 노화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기초연구실)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뉴런(Neuron)에 28일 자에 실렸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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