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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보호합시다' 나무에 걸린 산악회 리본.."이젠 그만, 환경훼손"

김유아 입력 2018.10.04. 14:18 수정 2018.10.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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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나뭇가지에 산악회 리본을 거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산악 동호회 등이 '자연을 보호합시다' '쓰레기는 되가져 갑시다' 'OO산악회' 등의 계도 및 홍보문구가 적힌 다량의 리본은 비일비재한 데다 철사 혹은 스테이플러 등으로 고정된 리본도 발견되면서다.

한국산악회는 "리본을 다는 행위는 나무 등 자연환경을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리본을 달지 말자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산악인들을 계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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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나뭇가지에 산악회 리본을 거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산악 동호회 등이 '자연을 보호합시다' '쓰레기는 되가져 갑시다' 'OO산악회' 등의 계도 및 홍보문구가 적힌 다량의 리본은 비일비재한 데다 철사 혹은 스테이플러 등으로 고정된 리본도 발견되면서다.

과거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당시 등산객의 조난 사태를 예방하고자 민간 산악인들이 나뭇가지에 리본을 다는 행위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안정된 등산로 확보와 자연 보호 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내판 없을 때 큰 도움 된다"
4일 서울 관악산에서 만난 산악회 한 관계자는 리본을 다는 이유에 대해 "산악회 선발대가 먼저 등산할 때 리본을 달아두면 후발대를 인도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또 수십명씩 등산하면 실수로 등산로를 이탈하는 회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산악회 리본에 대해 한 등산객 이모씨(36)는 "특히 겨울에 안내판이 묻힐 정도로 눈이 높게 쌓이면 리본이 큰 도움이 된다"며 "환경오염 문제가 있지만, 리본을 잘 썩는 순면 재질로 바꾸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 본다"고 전했다.

반면 특정 산악회의 홍보수단이나 환경오염의 요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른 등산객 임모씨(49·여)는 "리본은 본래의 목적에서 이미 벗어나 산악회 홍보 수단으로 쓰이고 있어 보기 싫다"며 "유적지에 칼로 이름 파놓고 오는 행위랑 다를 게 뭐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씨(51)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지름길에 달아 둔 리본을 따라갔다가 낭패를 본 적도 있다"며 "위험할 수도 있으니 아예 리본을 금지시켰으면 좋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환경 직접 훼손, 쓰레기로 인식해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산악회 리본은 공단·타포린·부직포 등 질기고 잘 썩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우 임업연구사는 "나무의 성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리본이나 리본이 달린 가지 자체가 땅에 떨어져 썩지 않는 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설악산·지리산·북한산 등 국립공원관리소 측 직원들은 수시로 산악회 리본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 정상에서 등반기념으로 리본을 다는 등산객도 많아 제거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매년 산악회 리본 등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여온 태백국유림관리소 측 관계자는 "산악회들이 '백두대간 종주 기념' '정상 등반 기념'이라며 리본을 나무에 걸어놓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직원들이 힘들게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리본을 제거해도 또 다른 산악회가 리본을 달고 가니 골치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닥에 버리는 게 아니니 리본을 쓰레기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리본 역시 쓰레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악회는 "리본을 다는 행위는 나무 등 자연환경을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리본을 달지 말자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산악인들을 계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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