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마을 전체 10m 솟구친 뒤 1km 떠내려가..비극의 현장

조택수 2018. 10. 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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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 8일째'..매일 희생자 급증 1600명 육박

[앵커]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피해 소식입니다. 대참사 발생 여드레째가 되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더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 수는 1588명, 하루가 지나고 나면 그 숫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구조대가 아직 진입하지 못한 지역의 상황은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현지에서 조택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넓게 펼쳐진 진흙 밭, 마을이 있었다고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강진으로 땅이 10m가량 솟구쳤다가 이어진 쓰나미로 건물들이 파도처럼 떠내려간 조노오게 마을입니다.

1km 정도 자리를 옮겨서야 떠내려온 마을의 형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묻혔고, 그나마 진흙밭을 헤집고 나온 주민만 이재민 탈출행렬에 올랐습니다.

[지진 피해자 : 고향이 파괴됐습니다. 저는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 살았고, 집 근처에는 시체가 많았습니다.]

이슬람 사원 건물은 여전히 물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수상 보트로 대피한 사람들은 구호품을 얻기 위해 바다로 뛰어듭니다.

팔루를 빠져나가려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들어왔던 팔루 공항 앞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하지만 표가 있어도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구조인력과 구호물품을 실은 수송기들이 계속해서 뜨고 내리기 때문에 일반 항공기 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공항에서 노숙을 하면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량을 구해 인근 도시로 빠져나간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마저도 힘든 사람들은 공항 근처 길가에서 먹고 자고 있습니다

팔루 도심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수의 대부분은 팔루지역의 집계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점차 사상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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