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선물한 '송강','곰이' 퍼스트독 靑 적응기

부애리 2018. 10. 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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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송강'과 '곰이'가 퍼스트독으로 적응 중이다.

◆새로운 '퍼스트독'=청와대는 5일 '송강', '곰이'가 관저에 적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송강'과 '곰이'는 처음에는 소변과 대변도 누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핥는 등 점차 '퍼스트독'의 삶에 적응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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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송강'을 쓰다듬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송강'과 '곰이'가 퍼스트독으로 적응 중이다.

새로운 '퍼스트독'=청와대는 5일 '송강', '곰이'가 관저에 적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송강'과 '곰이'는 지난달 27일 판문점을 통해 보내졌다. 지난달 18일 목란관 만찬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 사진을 보이며 선물을 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송강'과 '곰이'는 처음에는 소변과 대변도 누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핥는 등 점차 '퍼스트독'의 삶에 적응하는 듯 했다.

문 대통령은 '송강','곰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쓰다듬자 '송강'과 '곰이'는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했다.

청와대는 북한에서 보낸 애완용동물건강증명서도 공개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수의방역소' 명의의 건강증명서에는 송강이와 곰이의 출생지와 생년월일, 예방접종 여부 등 내용이 들어있다. 수컷 ‘송강’(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2017년 3월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곰이'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마루와 놀아주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퍼스트독 선배 '마루'와 '토리'=청와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같은 풍산개인 '마루'도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를 키웠다. 찡찡이는 지난해 5월14일 청와대에 들어왔고, 마루는 같은달 25일 청와대에 입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반려묘 '찡찡이'를 안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찡찡이에 이어 마루도 양산 집에서 데려왔다"면서 "이산가족들이 다시 모였다. 내가 TV 뉴스를 볼 때면 착 달라붙어 떨어지려하지 않는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집권 후인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은 유기견인 토리를 입양해 관저에서 함께 살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퍼스트독'은=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 날 주민에게 선물 받은 진돗개 한 쌍을 키웠다.

'새롬이', '희망이'라는 이름의 이 진돗개는 2015년 8월 새끼 5마리를 낳았다. 진돗개 새끼 5마리의 이름은, '평화','통일','금강','한라','백두'로 지어졌다. 이 5마리는 일반에 분양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직전인 2017년1월 '새롬이'와 '희망이'는 다시 7마리 새끼를 낳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청와대에서 나오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부터 키우던 진돗개가 낳은 '청돌이'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왔다. 이 전 대통령은 청돌이와 아침 운동을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는 '청돌이'를 논현동 사저에 데리고 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암수 풍산개를 선물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은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이주해 살다가 2013년 자연사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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