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진보다 무서운 '액상화'..인도네시아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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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덮친 강진과 쓰나미로 1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발생한 가운데 '지반 액상화'(Liquefaction) 현상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진 당시 단단한 땅이 액체처럼 흐물거리는 액상화 현상을 담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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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덮친 강진과 쓰나미로 1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발생한 가운데 '지반 액상화'(Liquefaction) 현상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진 당시 단단한 땅이 액체처럼 흐물거리는 액상화 현상을 담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수토포 푸르어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강진이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을 덮칠 당시 인공위성이 0.5m 픽셀 해상도로 포착한 지반 액상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마을이 갑자기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한쪽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땅에서 솟아나온 토사가 마을 전체를 삼킨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진흙에 의해 건물들이 쓸려들어갔다"며 "수색구조팀이 현재 이 지역에서 대피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희생자도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지반 액상화 현상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를 더욱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뉴욕타임스는 팔루 인근 발라로아와 페토보에서 지반 액상화로 2500 가구 이상이 땅 속에 잠겼다고 보도하며 지반 액상화가 피해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반 액상화 현상은 건물이 디디고 있는 땅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지반 액상화는 지진의 충격으로 땅과 지하수가 뒤섞여 지반이 물렁해지는 현상이다. 단단해야 할 지반이 액체처럼 약해지기 때문에 건물이나 각종 구조물이 쉽게 붕괴되고 이에 따른 인명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 정글 지역과 가까운 팔루 지역은 지하수가 풍부해 지반 액상화 피해가 더 컸다.
지반 액상화 현상은 이번 인도네시아 강진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강진이 발생하고 나면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에선 지반 액상화 현상이 뒤따른다. 지난달 강진이 덮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역도 액상화 현상으로 집이 기울어지고 도로가 침수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진앙지인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 인근 논밭에서 물이 차오르는 등 지반 액상화로 추정되는 현상이 관측돼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에 강진이 덮칠 당시 인공위성이 0.5m 픽셀 해상도로 포착한 '지진 액상화' 현상. /동영상= 유튜브 'Subur Anugerah(https://youtu.be/iqyLXsw3w1k)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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