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2미터' 침수..영덕 대게 마을 '쑥대밭'

김철승 2018. 10. 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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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태풍 '콩레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경북 영덕군이었습니다.

저지대의 시장과 주택가에 갑자기 2미터 높이의 물이 차면서 시장 상인과 주민들은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전쟁터 같은 피해 현장을 김철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경북 영덕의 전통시장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2미터 높이로 물이 차올랐고, 상인과 주민들은 구조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다시 찾은 전통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이불에 옷가지까지 모두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폐기물로 변했습니다.

[손용여/세탁소 주인] "이불이고 남의 물건 맡아둔 게 지금 다 잠겨 갖고요. 이거 어떻게 해야될지 제가 방법이 없습니다."

뻘밭으로 변한 가게 안에는 냉장고와 정수기, 의자가 넘어져 나뒹굽니다.

[이영희/음식점 상인] "물이 여기 이만큼 찼는데 7년 동안 장사해도 처음이고요. 안에는 지금 엉망, 초토화됐습니다."

대형 슈퍼마켓도 아예 못 쓰게 된 물건이 부지기수입니다.

물막이 역할을 하던 인근 학교 담장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침수된 것입니다.

[김상석 /마트 사장] "담벼락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확 밀어닥쳐버리니까, 보시다시피 냉장고들이 떠내려갈 정도로…"

경북 영덕군은 어제(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폭우가 쏟아진데다 지대가 낮아 피해가 컸습니다.

바다로 떠내려간 어선 15척은 대부분 인근 해안가에서 발견됐지만, 아직도 몇 척은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덕군에서 발생한 이재민만 5백여 명에 침수 주택은 천백여 채, 집계 중인 상가까지 더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승입니다.

김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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