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을 집어삼킨 흙더미..'집단 무덤' 방안 검토

김정기 기자 2018. 10.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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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진으로 흙더미에 파묻힌 마을 전체를 '집단 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매몰지역이 워낙 넓고 수색작업을 해도 더이상 생존자가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진으로 토양이 진흙처럼 변하는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750여 가구가 순식간에 파묻힌 페토보 마을, 수색작업이 계속됐지만 8일 넘게 생존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몰 지역이 워낙 넓어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토보/주민 : 내 가족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도 못 찾고 있어요.]

마을 절반이 땅 밑으로 사라진 발라로아 지역에서도 아직 1천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신 600구만 겨우 수습했습니다.

[발라로아/주민 : 어머니의 시신을 찾고 있어요. 이곳에 너무 많은 시신이 있어요.]

성과가 없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두 지역을 집단 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액상화로 물러진 지반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사실상 구조가 어렵고 피해가 워낙 심각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조 당국은 따라서 수색을 중단하는 방안을 실종자 가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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