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토크쇼J] 조선일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통일보도

KBS 2018. 10. 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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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널리즘 토크쇼 J>입니다. 오늘도 함께하실 패널분들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널리즘 전문가죠? 정준희 교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준희] 안녕하십니까? 정준희입니다.

[정세진] 그리고 최욱 씨도 함께합니다.

[최 욱] J의 유일한 아이돌, 최욱입니다.

[정세진] 독일 공영방송 ARD 안톤 숄츠 기자 나오셨습니다.

[숄츠] 안녕하세요?

[정세진] 그리고 오늘 특별 손님을 한 분 모셨는데요. 통일 전략을 연구해 온 전문가입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님 나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장] 안녕하세요?

[최 욱] 딱 봐도 정말 재미없으실 것 같아요. 살면서 누구 웃겨본 적 없으시죠?

[정성장] 한 번도 없습니다.

[최 욱] 걱정입니다.

[정세진] 눈빛에서는 순수한 느낌이 나는데.

[최 욱] 사람은 좋아 보입니다만 방송에서는 그런 거 의미 없습니다.

[정세진] 오늘 아주 알찬 내용으로 최욱 씨를 잘 구슬려 주시기 바랍니다.

[최 욱] 가르쳐 주십시오.

[정세진] 그 자리가 항상 최욱 씨 가르치는 자리입니다.

[정세진] 지난주에 ‘JTBC는 어떻게 신뢰도 1위가 됐나’라는 방송을 보내드렸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에 정말 많은 반응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KBS가 스스로 반성하는 태도에서 공영방송의 희망이 생긴다’ 이런 좋은 내용부터 ‘KBS는 손석희 떠날 때만 기다리나’라는 비판의 내용까지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의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도 혼나고요. ‘소셜 라이브’를 안 봤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해서 제가 느낀 점은 질문은 잘해야 한다 반성했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최 욱] 저는 일단, 이 방송 나가기 전부터 이 주제 선정할 때부터 굉장히 용기 있는 주제였다, 그리고 너무 흥미로웠어요. KBS에서 JTBC를 다루고, 그것도 역시 부러워하고 칭찬 일색으로. 그런 게 굉장히 신선했고요. 반응도 역시 제가 체감하기로는 7:3으로 호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이 현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분이 신뢰할 만한 언론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정세진] 최욱 씨가 저희 프로그램에 아주 애정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최 욱] 맞아요. 처음에는 언제 빠지나만 고민했었는데 할수록 약간의 책임감도 좀 느끼고 사명감, 그리고 프로그램이 괜찮아 진짜. 이거 시청률만 약간만 올리면 될 텐데. 항상 저 자리에 재미없는 사람들이 오니까. 그게 좀 아쉽습니다.

[정성장] 죄송합니다.

[정세진] 이번 시청률 결과로 뭔가를 보여주시면 되겠습니다. 박사님은 한 번이라도 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널리즘 토크쇼 J>?

[정성장] 최근에 KBS가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보고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제가 북한 문제를 다루면서 KBS 기자들하고 그동안 오래전부터 접촉해 왔는데 초기에는 KBS 기자들의 진지함을 보고서 상당히 반갑고 좋았습니다. 기자로서의 어떤 본연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KBS가 너무 편향된 보도를 하면서 오히려 실망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 다시 KBS가 원래 제자리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 보고서 반가워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어떤 용기 있는 반성을 한다. 그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만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KBS1TV, my K, pooq,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세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국회에서 열렸던 대정부 질문, 아주 관심 있게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중에서 저희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조선일보의 4년 전 보도를 활용해서 외교안보 통일 분야에 질문을 던진 내용을 가지고 오늘 언론 보도의 문제점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그 영상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정세진] 지난 1일에 있었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주민 의원이 4년 전에 있었던 조선일보 연속 기획 보도 ’통일이 미래다’ 내용을 소환해서 그 내용을 가지고 대정부 질문을 한 영상을 만나보셨습니다.

[정준희] 이게 우리 말싸움할 때 쓰는 기법 중 하나잖아요. 그러니까 상대가 했던 말들을 가지고 상대의 논리로 공박하는, 사실 이런 방법이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이건 나쁘게 보면 그렇다는 거고요. 좋게 보면 저는 조선일보나 아니면 보수 야당들에게 기억을 환기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도 있었다고 봐요. 사실은 우리 다 까놓고 얘기해보면 우리 입장에서 다 같이 좋은 거 아니냐, 당신들도 그런 말 하지 않았느냐, 동참하자 이런 식의 의도도 있었다고 보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측면들을 다 고려했던 그런 발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 욱] 의원이 조선일보를 근거로 질의 응답하는 이 모습 자체도 좀 새롭고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많은 분이 ‘조선일보가 약 올라 죽을 것 같다’, ‘내가 조선일보라면 너무 화날 것 같다’, 그런 글들을 제가 종종 보면서 웃곤 했습니다.

[숄츠] 좀 신기해요 사실. 독일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조선일보 아직도 한국 신문 중에서는 제일 인기 많은 신문이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그 신문 되게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어느 정도 일반 국민들 생각하는 방향에 영향 많이 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옛날에 이렇게 생각하고 갑자기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게 180도 생각을 바꾸는 게 무슨 이유가 있나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재미있어요.

[최 욱] 조선일보가 가장 인기 많은 신문이라는 건 사실입니까?

[정세진] 또 비슷한 질문 하시네요. 예전에 질문하셨잖아요.

[정성장] 구독률만 가지고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정세진] 특히 4년 전에는 더욱더 그랬을 것 같습니다. 4년 전에 조선일보가 이런 기사를 썼다는 거 자체가 새삼 지금 와서 보니 신기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더 화제가 됐던 것 같은데요. 박주민 의원이 언급한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기획 보도 시리즈, 2014년 1월 1일에 1면 전체에 보도가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획 보도 시리즈가 나오게 됐을까요?

[정성장] 2013년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걸 강조하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조선일보가 당시에 이런 기획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선일보의 아는 기자를 만나면서 이런 걸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그래서 의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준희] 이 보도의 특징이 단지 지금까지 되게 통일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인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던 보도에서 바뀌었다고 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사실은 의제 자체를 조선일보가 만들었어요. 2014년 1월 1일 신년 특집으로 시작해서 1면을 다 깔고 ‘南北이 하나 될 때, 동아시아 번영의 미래 열린다‘는 굉장히 의욕적인 그런 것들을 했고요. 나중에 알려졌지만 이건 방상훈 사장이 실제로 기획을 지시하고 그다음에 굉장히 많은 부서들이 동원이 돼서 어떤 면에서 보면 전사적인 역량이 동원된, 한 7개월 정도의 기획 기사들이 시리즈로 계속해서 나갔고요. 기사의 건수로 치면 250건 정도 되는 그런 종이 신문만으로 쳤을 때.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건 조선일보가 먼저 했느냐 아니면 정부가 먼저 했느냐는 여러 가지 이야기의 소지는 있지만, 어쨌든 드러난 것만 보면 2014년의 자체 첫 장식은 조선일보가 이끌어낸 거 자체는 굉장히 맞습니다.

[최 욱] 그런데 제 이미지로는 북한을 굉장히 적대시했던 거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변했던 거죠?

[정준희] 일정한 교감도 좀 있었다고 보고요.

[최 욱] 어디랑 교감이죠?

[정준희] 이를테면 집권 세력이나 당시 여당이나 정치 세력 안에서 사실 우리나라 조선일보는 특히 이 시기까지만 해도 어땠냐 하면 리드하는 성격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정치적 의제를 던져주고 실제로는 정치인들이 쫓아오게 만드는 힘까지도 있을 정도였어요.

[정성장] 원래 우리 사회에서 보수 세력은 통일에 대해서는 좀 우호적입니다. 그런데 화해, 협력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통일이라는 것을 그냥 간단하게 통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흡수통일,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한 그런 흡수통일을 사실상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하여간 2014년 1월에 던졌던 배경 중에는 그전부터 준비도 있었지만 2013년 말에 있었던 사건이 또 매우 중요하게 작용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2013년 12월에 장성택이라는 북한의 중요한 인물이 처형당하고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다가 북한이 무너지는 거 아니냐, 북한의 고위간부들이 김정은에게 들고일어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생각을 했었고. 북한이 불안하다. 그러면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도 나오게 됐던 거고요. 그러니까 동독이 갑자기 언제 그렇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느냐, 이런 판단하에 통일 준비하는 데 조선일보가 당시 총대를 메고 나왔던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세진] 그러니까 붕괴될 거라고 생각하면 위기감을 더 느꼈을 것 같은데요. 그냥 일반 국민 정서상으로는 어쩌면 체제가 바뀌는 거잖아요.

[숄츠] 그런데 그때는 남북관계는 되게 안 좋은 상태였잖아요. 사실 그래서 이런 시리즈 나오는 게 외국 사람 입장으로 조금 신기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설명 좀 하셨는데 갑자기 붕괴될 수도 있다는, 당연히 항상 그럴 수 있죠. 북한 어떻게 될지 옛날부터 우리 알 수 없었고 그런데 그때는 꼭 이런 느낌, 저는 또 (북한) 취재 많이 했는데 그런 느낌 못 받았어요, ’지금 곧 무너질 것 같아요‘. 당연히 그때 2014년 김정은 들어온 지 그렇게 오래 안 됐기 때문에 내부적인 싸움 있는 느낌 있었지만 그런데 곧 갑작스럽게 통일이 될 것 같다고 그런 느낌, 저는 개인적으로 아예 못 받았어요.

[정세진] 2014년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기획 보도, 파급력이 그 당시 어느 정도였냐 하면 일단 최초 보도 5일 후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그때 많이 회자됐던 대박이라는 단어, “통일은 대박”이라는 이 표현이 나왔습니다. 그 장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정성장] 이 당시 ’통일 대박론‘, 저는 참 저걸 들으면서 상당히 분개했습니다. 분개했던 이유가 박근혜 정부가 통일 대박론을 꺼냈던 이유가 있었는데. 2013년 말 당시 박근혜 정부가 그전에 있었던 국가 기관의 대선 개입이라는 사건으로 인해서 상당히 궁지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당시에 정부가 했었냐 하면 원래 국정원에서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 국회에 가서 상세하게 보도 안 하거든요. 그렇게 국정원이 친절하지 않은데. 장성택 측근이 맨 처음에 처형이 됐습니다, 장성택 처형 전에. 그러니까 국가정보기관이 국회에 가서 아주 상세하게 보도해요, 친절하게. 그래서 언론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립니다. 그러고 나서 장성택 처형이 알려지고.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이라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이 심각한 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먼저 장성택 사건을, 처형 사건을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그다음에 조선일보가 통일 문제를 딱 들고나오니까 이게 좋은 호재다 해서 이것을 통일 대박으로 연결하면서 통일준비위원회까지 만들었죠. 그래서 당시 국가기관 대선 개입에 대해서 물타기를 하고 이슈를 완전히 전환하는 데 이때 성공을 했습니다.

[정세진]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조선일보는 곧바로 1면에 톱기사로 그 내용을 실었습니다, ’설 離散(이산) 상봉이 첫 단추… 北에 손 내밀다‘. 그 뒤에 KBS도 뒤따라 나선 통일 대박론에 대해서 또 보도하기 시작했거든요. 이렇게 언론들이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걸 무마하기 위해서 이 의제를 던졌다고 보신 거잖아요?

[정준희] 어쨌든 1월 1일 조선일보가 ’통일이 미래다‘라고 기획 기사 시작하고 바로 며칠 안 지나서 신년사에서 대통령이 밝히잖아요, 통일 대박론으로. 사실은 다른 언론사들은 약간 소외된 느낌이 들고요. 심지어는 어떠냐면 정부 내에서도 소외가 있었어요. 박근혜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이었던 류길재 전 장관 같은 경우에 나중에 보도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 자기도 처음 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 자체가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이 이야기를 할 거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는 거예요.

[최 욱] 희한하네.

[정준희] 그건 내부 안에서도 조율이 잘 안 이루어진 상태라는 거죠. 물론 조선일보가 박근혜 정부 상층부랑 뭔가 있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증거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일단 어느 정도의 교감이, 서로 간에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있고요. 그 뒤로 따라가기 보도들이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KBS가 기획기사를 내고 통일 문제를 아주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을 합니다. 심지어는 인식 조사까지 해서 이게 긍정적이라고 하는 그런 국민들의 답 같은 것들을 많이 이끌어내는 그런 방식으로 가는데. 사실 KBS의 뒤따라 하기 보도는 제가 볼 때는 좀 내용이나 준비의 정도나 이게 조선일보보다 훨씬 떨어졌습니다.

[최 욱] 보도의 질도 떨어졌어요? KBS 정말 섭섭합니다.

[정세진] 지금부터 좀 집중적으로 2014년 조선일보의 시각과 2018년 현재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목부터 나열을 해 보면요. 2014년에는 ‘南北이 하나 될 때, 동아시아 번영의 미래 열린다‘. ‘통일한국, 20년간 경제 혜택만 6300조’, ‘통일 한국 안보비 年 21조 줄어든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데 2018년으로 가면 현재에서는 ‘김정은 핵 없는 한마디에 공중 정찰‧해상훈련 포기’, ‘국민 생명은커녕 국군 목숨도 못 지키게 됐다’, ‘北은 고도의 철도 현대화 요구… 고속철 건설 땐 56兆’. 이런 식으로 그때와는 전혀 다른, 물론 약간 경제적인 내용이 많이 빠져 있긴 하지만 그때와는 굉장히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 욱] 이렇게 보면 4년 사이에 기자들이 싹 바뀌었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판이하네요. 좀 민망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 있을까, 좀 의아스럽습니다.

[숄츠] 당연히 사람들도 마음이 바뀔 수 있잖아요. 작년에는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리틀 로켓맨’이라고 불렀어요. 요즘에는 말씀 들어보면 둘이 연애하는, 사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 4년만 아니라 1년 이내에도 마음 많이 바뀔 수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런데 여기는 조금 많이 티 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확실하게 무슨 어젠다가 있는 것 같아요.

[최 욱] 타이틀만 보면 2014년은 조, 2018년은 울, 조울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정세진] 세게 나가시는데요?

[정준희]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예를 들면 저는 이 부분이 되게 아까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2014년에 항만철도의 메카를 구성할 수 있다. 철도 연결하면.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얘기하는 동쪽 서쪽 그다음에 중간을 연결하는 어떤 새로운 경제 구역을 만들자고 하는 건 거의 비슷한 그런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2018년 현재에는 야당 의원이 사실 대충 산출한 그런 비용 가지고 철도 연결하는 데만 43조가 들어간다면서 이걸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건 실제로 대단히 자가당착적인,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북한 핵을 바라보는 문제도 좀 달라요. 예를 들면 2014년에는 영변 핵 폐기를 하는 것은 국제 협상의 첫걸음이니까 나와라라고 얘기를 하지만 2018년 현재 시점에서는 영변 핵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고철을 폐기하겠다는 거냐, 의미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거든요. 그러면 제가 유일하게 좀 짐작할 수 있는 건 뭐냐 하면 지난 4년 동안 영변 핵 시설이 고철이 된 건가? 그렇게 빨리? 이런 정도의 의식 빼고는 사실 굉장히 자가당착적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측면인 거죠.

[정성장]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해서 북한 핵 문제의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해커 박사 같은 경우에 이건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2010년인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쪽에 있는 핵 과학자, 기술자, 고위 책임자한테 영변 핵 시설이 고철이라는 쓸모없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2003년에도 자기네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전혀 문제없이 가동할 수 있고 그리고 그다음에 가동됐고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물론 노후화된 건 맞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그렇게 설명을 하고 있고요. 북한도 영변 핵 시설은 자신의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꾸 뭐라고 할까. 냉정하게 바라보지 않고 북한의 제안에 대해서 무조건 의도적으로 안 보려고 하고 무시하려고 하는 그런 거는 이상적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 욱] 4년 전 기사를 비교해서 논조가 바뀐 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데 4년 사이에 언론사 지형도 많이 변할 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건 문제가 아닙니다. 이틀 사이에 완전 논조가 바뀐 게 있어요. 이건 정말 민망해서 이불에 들어가서 기사를 봐야 합니다. 9.19 평양공동선언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전후로 논조가 완전히 또 바뀌는데요. 9월 18일 1면 기사인데 ‘한번도 듣지 못한 김정은의 비핵화 육성, 이번에는 들을 수 있을까‘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쓰입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적어도 김정은의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이걸 꼭 들어야 한다, 이게 중요한 문제다고 기사를 썼던 거고요. 정확하게 이틀 후입니다. 그사이에 육성으로 듣게 되지 않습니까? 9월 20일에 타이틀로 ’북핵 폐기 실질 진전 뭐가 있나‘라는 기사인데, 처음 기사 도입에는 김정은 육성으로 들을 수 있어서 이건 또 의미가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이거는 뭐 큰 의미 없었다, 실질적인 진전이 전혀 없었다면서 끝맺음을 하거든요. 이틀 사이에 완전히 변화한 논조. 아주 좀 민망하게 느껴지네요.

[정준희] 말이라고 하는 게 여러 의미가 있어서 예를 들면 이틀 전에 한 건 비핵화 육성이라고 하는 말이 입으로 이야기한다는 뜻도 있지만 실제로 비핵화 리스트를 내거나 핵 리스트 신고하고 뭐 하고를 다 해라고 하는 그런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최 욱] 아니요, 아니요. 그런 이야기, 기사 보면 그런 이야기 앞에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적어도 김정은의 목소리라도 들으면 된다, 이렇게 쓰여 있어요.

[정준희] 그렇죠. 그게 뭐냐 하면 약간 피해 가는 구멍이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김정은 핵 없는 한마디에 공중 정찰‧해상훈련 포기‘ 이런 식으로 하니까 이건 실제로 육성이 나왔는데 ’핵 없는‘이라고 육성을 말한 것처럼 했는데 왜 말을 또 바꾸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최욱 씨 지적처럼. 그런데 이제 그 이야기는 그럴 거라고. 우리가 원래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사실은 이런 공허한 어떤 게 아니라 실질적인 어떤 진전이야, 그게 안 됐잖아, 라는 식으로 이제 슬쩍 바꾸고 있는 거죠.

[숄츠] 제 생각에는 여기는 조선일보는 통일 반대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그냥 지금 여당 반대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무조건 그냥 나쁜 거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그래서 그 좋은 결과, 우리 요새는 좋은 결과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거의 매일매일 작은 걸음 있어요. 앞으로 통일 방향으로, 그거는 거의 다 무시하는 것 같아요.

[정성장] 우리 사회에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언론도 너무 편향적으로 대응을 하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최근에 있었던 남북한 간의 주요한 합의를 만약에 보수 정부가 했다면 조선일보 같은 경우에는 이걸 어떤 굉장히 큰 성과로 설명을 하고 소개를 했을 텐데 다소 진보적인 성향 정부가 이런 합의를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냉소적으로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언론도 좀 일관성 있는 기준을 가지고 이제 정부 정책에 대해서 평가하고 또 남북 관계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는 게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정세진]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 또 9.19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 같은 보수 언론 매체다 할지라도 굉장히 조선일보가 다르게 나갔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좀 분석을 해볼까요?

[정준희] 이게 9.19 선언, 평양 선언이라고 하죠. 이게 당연히 관심의 대상이었으니까 언론사의 1면이나 사설이나 이런 걸 놓고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데. 경향이나 한겨레 같은 경우는 예측 가능하게 1면 전체에 평양 공동선언 전문을 실었어요. 나름의 선택이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중앙이나 동아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 정도가 합리적인 걸로 예측 가능한 반응이었다고 보는데 상응 조치를 미국이 하면 영변 핵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하는 정도의 내용. 약간 중립적으로 보도를 한 거죠. 그러니까 객관성을 위주로. 그다음에 예를 들면 김정은의 종전선언은 핵 폐기와 맞교환되는, 그러니까 김정은이 종전 선언과 핵 포기를 맞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이거는 실제로 그 안에 나오는 이야기를 가지고 반영해서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중립적인 보도였다고 판단을 하는데요. 조선이 유난히 독특했습니다. ’김정은 핵 없는 한 마디에 공중정찰이나 해상 훈련은 포기했다, 사실상의 안보 포기다‘, 그다음 예를 들면 ’김정은 核, 이러다 방 안의 코끼리 된다‘ 이런 식의 표현들까지 써가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도를 했고요. 저는 이 부분은 그분들의 의식을 반영하는 정도로는 이해가 가는데. 이를테면 2014년에 나타났던 그런 식의 보도 태도하고 비교해보면 굉장한 온도 차이가 느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거라고 하겠죠.

[정성장] 기본적으로 언론마다 나름대로 성향이 있으니까 약간 다른 식의 보도는 얼마든지 가능한데. 조선일보 1면 보도를 보면 안보 불안감을 자극하는 그런 내용이거든요. 이번에 합의한 내용을 보면 가령 북한도 무인기 정찰이라든가 이런 것을 뒤로 미룬다든가 여러 가지 서로가 양보한 거지 어느 한쪽이 양보한 거 아니거든요. 그리고 북한에는 우리 같은 최신 정찰기가 없으니까 무인기가 사실 어떻게 보면 유일한 그런 수단일 수 있는데 그런 것에 정찰할 수 있는 구역을 뒤로 미뤘다고 하면 북한이 오히려 더 타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점은 지적 안 하고 마치 안보가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이성적인 접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보수든 진보든 간에 사실에 기초해서 좀 더 냉정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고요. 이러 이러한 부분은 아쉽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조선일보에서 무장해제, 또 안보를 포기한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명백한 왜곡이라고 봅니다.

[정세진] 지난달 26일 조선일보 온라인판에 나왔던 보도 내용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 보위요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일부는 보위요원, 이렇게 헤드라인이 나왔는데요.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이렇게 해서 기사를 썼습니다. 어디서 정보를 얻게 되나요? 이 대북소식통은 누구를 말하며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건지?

[정준희] 그러니까 대북 소식통이라고 그럴 때 제가 알기로는 여러 가지 단계들이 있는데 요즘 많이 쓰는 건 탈북자의 지인이거나 탈북자의 접경지역에 사는 현지인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게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 많다고 해요. 그러면 한번 생각해보면 만약에 그렇다고 하면 그 접경지에 있는 접촉된 인물이 평양에 있는 현지에서 이런 식의 참가를 해서 뭔가를 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떨어지겠죠.

[최 욱] 알기 어렵겠네요.

[정준희] 그리고 평양에 실제로 참가했던 사람을 접촉했을 가능성, 저는 확률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해요. 가능성의 측면에서 보면. 그리고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게 이 문장인데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끝내지 못한 채 대기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거 기사에서는 굉장히 꽝인 기사거든요. 기사의 양식상 이건 굉장히 꽝이에요. 왜냐하면 여러 차례에 걸쳐 필터링이 일어나요. ’대기했다‘, 이건 1차 관찰이잖아요. ’~고 얘기했다‘, 2차입니다. 한 번 전해 들은 거예요. ’~고 전했다‘. 3차까지 가는 거예요. 일반적인 기사라면 1차 이상 넘어가면 안 돼요. 굳이 얘기하면 2차까지는 갈 수 있는데 그건 물론 익명성을 보장해줘야 할 상황인 것 같긴 한데 크로스 체크가 필요하죠. 적어도 익명적이라면. 그런데 3차까지 가고 있다고 하는 건 이 기사를 쓴 기자 자체가 쓰면서도 되게 민망했을 거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또 한 가지 문장이 나오는데 ’목이 말라도 마실 수 없어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세 번이나 필터링이 일어납니다. 그렇죠? 이건 제가 짐작건대 이 기자가 취재한 사람이 누군가한테 들은 이야기를, 들은 이야기를 취재한 거예요. 이 과정, 필터가 당연히 많아질수록 여러 가지 왜곡의 가능성이 생기죠. 웬만해서는 안 쓰는 기사입니다.

[정성장] 북한 관련 내부 소식통 이야기도 보면 그것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 크로스체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사실과 아닌 이야기가 마치 사실처럼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단계를 거치면 거칠수록,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확실하지 않은, 그리고 검증이 필요한 걸 큰 기사로 뽑는 거 자체는 책임 있는 보도 태도는 아니라고 봐야죠.

[정세진] 왜 이렇게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꽝 형식의 기사를 조선일보가 왜 썼을까?

[정준희] 두 가지 내용의 핵심적인 공통점이 뭐냐 하면 동원된 사람들이다, 감시받는 사람들이다, 일단 이걸 이야기하고 싶은 거고요. 그러니까 진심이 아니라는 얘기죠. 그런데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우리가 흔히 보수 언론들이 북한을 다룰 때 나오는 게 북한 인권론이에요. 그러니까 동원해서 이 사람들이 굉장히 힘든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생시켰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그런데 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물론 다루는 건 필요하나 지금 같은 국면에서 이 문제를 다룰 만큼의 뉴스 가치가 있는가, 저는 제 관점에서는 이거는 뉴스 가치가 없는 기사라고 생각을 해요.

[최 욱] 저는 이걸 보면서 딱 그게 떠올랐어요.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이렇게 따뜻한 관심이 많은데. 국군의 날 행사 때 시가지 열병식 안 했다고 얼마나 화를 냈습니까? 그런데 그 군인들은 하루 이틀 이런 게 아니에요. 3월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거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다른 이야기를 내는 거. 이런 다른 잣대. 이런 게 아주 속상합니다.

[정준희] 최욱 씨 이야기가 맞는 게 저희가 계속 주장하는 거잖아요. 견해를 갖는 게 잘못된 게 아니다. 견해를 상황에 따라 바꾸지 말라는 거예요. 왜 이중 잣대를 쓰냐는 거죠. 인권 문제는 전통적으로 진보 쪽이 많이 가져가는 그런 이슈입니다. 보수 쪽은 인권 문제가 사실 그렇게까지 많이 안 다뤄요. 그런데 예를 들면 유독 북한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인권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우리가 감수성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왜 이런 상황들이 나타나느냐 이거죠.

[정세진] 옛날에 2014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 구상 연설에 대해서 조선일보나 이런 보수 언론이 보여줬던 보도 태도는 굉장히 극명하게 지금과 달랐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인데요. ’드레스덴 통일 구상 발표, 남북교류사무소 설치… 북한 지하자원 개발에 한국 참여 허용을 제의했다‘ 이런 내용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약간의 눈물을 글썽이는 사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50년 전 어머니처럼 독일에서 흘린 대통령의 눈물이라는 사진과 함께 기사를 냈습니다.

[정성장] 이 선언의 내용을 보면 북한의 주민들이 여전히 헐벗고 있고 그다음 고아들이 헤매고 있고 이런 식의 상당히 부정적인 그런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당시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서 북한이 굉장히 반발했습니다. 왜냐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 북한의 내부 사정은 많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박근혜 대통령 당시 연설을 보면 변화된 현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 경제공동체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경제공동체 하려면 같이 대화를 통해서 뭔가 그걸 협의를 해야 하는데 북한에 대한 어떤 당국 간 대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안을 무조건 지지하고 이런 것도 그러니까 상당히 당파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정말 진짜 언론이라면 대통령 발표에 대해서 이게 과연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가를 짚어보면서 보도를 해야 했었는데 그런 어떤 책임감 있는 태도가 전혀 당시에도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준희] 특히 사진의 배치라든가 이런 것을 보면 ’50년 전 어머니‘라는 표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굉장히 긍정 감성을 만드는 그런 태도고.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냉정한 것을 넘어서서 대단히 부정적일 정도의 것하고 너무나 온도 차이가 심한 거라 사실은 원래 기획 시리즈를 만들었던 조선일보의 태도 자체하고 비춰 봐도 너무 나간 그런 식의 보도였다고 저는 판단을 합니다.

[정성장] 언론이 물론 다, 특히 신문 같은 경우에 사장이 있고 사주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고 그렇다고 하지만 적어도 지나치게 어떤 뭐랄까, 정치적인 기사를 쓰는 건 그거는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어떤 이념 지형에 따라 기사를 써야지 그게 성숙한 언론의 모습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서구 국가들 보면 우리나라에서처럼, 독일에서도 오셨지만 그렇게 언론이 극단적으로 갈라서지 않습니다. 특히 주류 언론, 소수 언론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주류 언론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차분하게, 냉정하게 보도를 하면서 자신의 색 컬러를 드러내는데 우리는 그 컬러가 너무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조선일보 같은 경우는 지나치게 안보를 가지고 감정에 호소하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호소하는 게 너무 심하다, 그렇게 봅니다.

[정준희] 또 한 가지 이야기를 하면 우리 달라진 지점을 얘기해야 하잖아요. 여기 ’민생 인프라 구축, 인도적 문제 해결, 동질성 회복‘, 맥락만 놓고 보면 되게 훌륭한 제안이에요. 그리고 지금 제안되고 있는 거와 거의 유사해요. 그럼 우리가 그다음은 맥락을 판단해야 하잖아요. 당시에 그게 가능했나, 지금 그게 가능한가. 이게 언론들이 판단해줘야 할 영역인데. 당시에는 사실은 아무리 봐도 객관적으로 남북 관계가 굉장히 안 좋았던 상태였기 때문에. 이건 그냥 던져버린 것이지 실제로 실현 가능성도 떨어졌어요. 그런데.

[정성장] 의지도 없었고.

[정준희] 의지도 없었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라도 어쨌든 남북 화해 분위기가 있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진 상황인 건 맞거든요. 그러면 똑같은 제안에 대해서 사실은 당연히 다른 판단들이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히 반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그 증거죠.

[정성장] 이번 조선일보의 태도가 문제가 되는 건 평양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중에 긍정적인 점도 있고 부정적인 부분도 있을 거 아닙니까. 한계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 이걸 전면 부정하는 식으로 끌고 가는 건, 그건 이성적인 태도는 아니죠. 그러니까 이러한 점은 성과인데, 이러한 점은 아쉬웠다, 이렇게 갈 수 있고, 그래서 아쉬운 점을 좀 더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전면 부정하는 식으로.

[정세진] 건건 마다 이렇게

[정성장] 그렇게 가는 건 선동 매체지, 주류 언론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세진] 4년 전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기획 보도가 이번 박주민 의원을 통해서 재소환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점이 있는데요. 조선일보가 2014년 첫 신년 기획 보도 이후에 다음 5월에 ’통일과 나눔‘이라는 기부금 모금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현재까지 170만 명이 약 3000억 원의 기부금을 약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송수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수진] 안녕하세요?

[정세진] 통일과 나눔 재단, 일단 어떤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가요?

[송수진] 조선일보가 ’통일은 미래다‘라는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1월부터였는데요. 1년 후쯤인 2015년 5월에 ’통일과 나눔‘ 재단이라는 곳이 만들어집니다. 당시 안병훈 이사장이 이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을 하게 되고 지금까지도 이사장인데. 이분이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고 또 국장까지 지낸 분입니다. 그리고 안병훈 이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7인회의 한 구성원이기도 하고요. 지금 재단 사무실이 조선일보 광화문 사옥에 있거든요. 그래서 조선일보가 어떤 ’통일은 미래다‘라는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통일에 대한 분위기를 띄웠다면 통일과 나눔 재단이라는 곳은 띄워진 분위기 속에서 어떤 실천적인 역할을 하는 손발의 역할을 하는 어떤 재단으로 처음에 설립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정세진]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구체적인 사업 계획 같은 게 명시가 되어 있을 텐데.

[송수진] 공익 법인이 이제 출범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을 만들고 이 부분을 행안부 또 통일부에 신고해야 하는데요. 저희가 한번 확인을 해봤습니다. 북한 어린이 돕기, 대북 보건 의료 지원을 보면 대북 직접 지원 사업이 이 재단의 핵심 목적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최 욱] 통일과 나눔 재단, 내가 이거 어디서 들어봤나 계속 고민했었는데 저희 프로그램 1회 때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입에서 나왔던 단어였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 미디어 역사에 남을 명장면, 저와 설전이 펼쳐질 때 이 단어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장면 다시 볼 수 없습니까?

[정세진] 다시 볼 수 있죠.

[최 욱] 명장면이거든요.

[최 욱] 정말 명장면입니다. 사실 의원님이 저렇게 치고 나와서 제가 꼼짝 못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정세진]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었는데, 최욱 씨가 건드리신 거죠.

[최 욱] 그래서 저는 바로 수긍하고 깨갱 했습니다.

[정세진] 그 재단 맞는 건가요?

[송수진] 그 재단이 맞습니다.

[최 욱] 아주 훌륭한 재단이네.

[정세진] 2015년에 생겼는데 굉장히 큰 규모로 커졌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돈이 이렇게 많아진 거죠?

[송수진] 2015년 설립 당시에는 자본금이 3억에 불과했습니다. 2016년 10월에 대림산업의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이 회사의 주식, 340여만 주를 재단에 기부하게 됩니다.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면 비상장주식이니까 일단 장부 가치로 따진다면 2800억 원 정도의 규모거든요.

[정준희] 장부 가치만.

[송수진] 장부 가치만 따졌을 때 2800억 원 정도인데. 이 2800억 원의 돈을 재단이 기부를 받으면서 순간적으로 2위까지 도약을 하게 되는 거죠. 현재는 지금 재단이 자산 규모가 3100억 원 정도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익 법인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거든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어서 지금 2위 규모입니다.

[정세진]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이 기금을 마련했다, 이렇게 강효상 의원이 이야기하셨습니다. 어떻게 기부금이 모금됐으며 그런 과정에 대해서 좀 의혹이 있거든요.

[송수진]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어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건 사실인데요. 일단 일부 공공기관하고 지자체에 반강제적인 모금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거죠. 지금도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전국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보면 당시 그 불만 글이 올라온 게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을 해봤더니 ’통일 펀드는 구청장 혼자 가입하면 된다‘, ’직원들 괴롭히지 말라‘, 이런 내용이 8월 중순에 올라와 있었고요. 그리고 또 같은 날에 ’자율 좋아하네. 자율이면 왜 명단을 내라고 하느냐‘, 이런 지적도 있었고. 또 ’직원들에게 왜 통일 나눔 펀드 가입하라고 하냐, 이유가 너무 극적이다‘라는 글도 올라와 있었습니다. 공무원 노조뿐만 아니라 일반 사기업에서도 관련한 의혹들이 계속 제기가 됐는데 대기업 계열사의 한 중공업의 어떤 그 노조 게시판을 보면 경영 부서 부장 명의로 공문이 발송됐다, 그런데 그 공문에는 펀드 가입을 독려하는 글과 함께 펀드를 내야 하는 그 직급까지 명시가 돼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반강제적인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여론들이 점점 확산하기 시작했던 거죠.

[정세진] 당시 조선일보에서 이 내용을 기사화했습니다. ’작은 나눔, 큰 통일‘이라는 제목의 ’만원의 나눔이 통일을 앞당깁니다‘. 아주 전방위적인 홍보를 했는데요. 월 1만 원의 기금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해서 아주 대대적으로 여러 인사가 쭉 모여서 번호까지 일일이 받고 참여했던 인사들을 쭉 나열해놨습니다. 저런 기사 기억이 나십니까?

[정성장] 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레스덴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서 북한이 상당히 그 당시 반발했었죠. 북한은 그럼 독일식으로 우리를 흡수통일을 하겠다는 거냐 하면서 굉장히 반발해서 남북 관계가 그 이전보다 훨씬 악화됐습니다. 또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을 하면서 이건 흡수통일 준비다, 그런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고. 그런데 인도적 지원을 명분으로 한 단체가 만들어졌다. 그건 당시 상황하고는 완전히 괴리된 현상이었죠. 그러니까 순수하게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단체였느냐 하면 그렇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고요.

[송수진] 그리고 금액도 금액이지만, 그 목적에 맞게 돈이 쓰여야만 공익재단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데. 말씀드렸다시피 이 재단의 존재 이유라는 것은 대북 직접 지원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항목 가운데서 대북 직접 지원에 쓰인 돈이 전혀 없었습니다.

[정세진] 전혀 없었다고요?

[송수진] 전혀 없었습니다. 사업 자체도 없었고 당연히 사업이 없으니까 지원된 돈도 없었습니다.

[최 욱] 현실 분위기에서 지원할 수 없었던 거 아닙니까? 하고 싶어도?

[송수진] 그렇게는 또 볼 수가 없는 것이 유진벨 재단이라고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 결핵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약품을 공급하는 곳이 있는데. 유진벨 재단의 경우에는 남북 경색 국면이라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갔었거든요. 그리고 민간 지원을 포함해서 박근혜 정부 시절에 661억 정도의 대북 지원이 또 이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 통일과 나눔 재단이라는 곳이 정말 설립 목적대로 대북 직접 지원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라면, 왜 어떤 대북 직접 지원을 위한 사업들을 하지 않았는가, 충분히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지난해 6월쯤이죠. 그때 민간 방북 허가가 났었습니다. 사실 통일과 나눔 재단 입장에서는 대북 지원 사업을 직접 못하고 있었으니까 정권이 바뀐 다음에 우리가 바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지난해 바로 방북 신청을 해줄 수도 있었겠죠. 사실 그렇게 하는 게 정상이고요. 그런데 저희가 확인을 해 보니까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5년 설립 이후부터 최근까지도 단 한 차례도 방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최 욱] 이거 이상하네? 어떻게 된 거지. 그 많은 돈 어디다 씁니까? 그거.

[숄츠] 저는 홈페이지 한번 들어가는데 영문 페이지도 있거든요. 그래서 영문 페이지 들어가면 깔끔하게 다 만들었는데요. 그래서 다 거기 쓰여 있는데요. 아동 도와줄 건데 그리고 부모들한테 도와주고, 의학적인 도움 주고. 재미있는 게 영어로 보면 항상 살짝 할 예정 아니면 할 거예요. 약간 그렇게 쓰여 있거든요. 지금 한다고 하는 게 아니고. 그런데 바로 옆에는 지금 바로 돈 입금해 주세요. 정확하게 보지 않으면 지금 이런 활동 다 하는 것 같다고 이런 느낌 받을 수 있는데 정확하게 문법 보면 지금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고 앞으로 하려고 약간 이렇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되게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요.

[최 욱] 그러니까 언제 하냐고.

[정성장] 앞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할 수도 있는데.

[정세진] 기회가 있어도 안 한 거 아니에요?

[정성장] 그러니까 정말 순수하게 대북 지원을 위해서 만들었으면 모아진 돈 가지고 직접 이 재단이 못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제3국에 있는 독일이라든가 유럽에 있는 그런 NGO를 통해서 지원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그것조차 안 했다면 사실상 내세운 목적이라는 건 명분이었다, 그렇게 봐야 합니다.

[송수진] 저희가 회계 장부를 봤더니 제3국 기관에 지원을 한 명세는 있긴 했습니다.

[최 욱] 있었어요?

[송수진] 최욱 씨, 끝까지 들어보셔야 합니다.

[최 욱] 있었어.

[송수진] 제3국 단체에 지원하긴 했으나, 그 단체들이 미국의 CSIS 그런 각종 싱크탱크, 학술단체, 연구 지원 단체, 그런 데 집중되어 있더라고요. 역시 직접 지원을 할 수 있는 곳은 제3국 기관이라고 해도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최 욱] 뭔가 그동안 활동을 하긴 했을 거 아닙니까? 그것 좀 알려주세요.

[송수진] 지난해 순수 사업에 쓴 비용은 15억 정도였고요. 2016년에는 9억 정도였습니다. 어떤 사업에 썼는지 공시 자료를 통해 확인을 한번 해 보니까 주로 탈북민 지원 사업이 많았고요. 지난해 같은 경우에 전체 44건의 사업 가운데에서 14건이 탈북민 지원 사업이었습니다.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서 통일 뮤직비디오 제작도 있었고, 통일을 염원하면서 등산도 하셨고, DMZ도 한번 걸으셨고, 그런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한 것으로 장부상에는 나와 있습니다.

[정준희] 집행 규모가 매우 작고 그것도 우선순위가 굉장히 떨어지는 목적에 쓴 거잖아요.

[정세진] 좋은 취지로 잘 쓰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모든 사람이 감시해서 실행되는지를 보여주면 되는 것일 텐데. 그래도 관계자는 만나고 오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송수진] 통일과 나눔 재단 관계자에게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관해 물어봤는데요. 첫 번째로 관제 펀드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재단은 강제 모금을 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으며 강제 모금이라는 것은 수용하기 어려운 표현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또 ’일부 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 모금 참여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하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두 번째로 재단이 애초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등록된 비영리단체 가운데 북한을 대상으로 직접 사업을 하는 곳은 손에 꼽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해서 국제 제재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저희 재단은 대북 사업을 큰 그림을 갖고 접근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렇지만 저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대북 인도적 지원은 결의에서 제외되는 것이거든요. 대북 제재가 얼마든지 있다고 하더라도 지원 사업은 인도적 목적이라면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해명이 석연치 않게 느껴지는 부분은 사실이고요.

[최 욱] 그렇네요.

[송수진] 또 중요하게 저희가 봐야 하는 것이 수익이거든요. 왜냐하면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 수익이 발생한단 말입니다. 배당 수익이 지난해에 60억에 이르렀습니다. 굉장한 규모죠.

[정준희] 주식을 기부한 거니까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이 고루 수입으로 잡히는 거죠.

[정세진] 이 재단의 수익으로 잡히는 거겠죠.

[최 욱] 점점 커지네요.

[송수진] 대림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가 사실상 대림그룹의 지주 회사 격이기 때문에 수익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날 것이고 배당 수익도 아마 60억 정도가 매년 발생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도 배당 수익은 60억이 발생하겠죠. 지난해 것도, 내년 것까지 합하면 이미 지금 120억이 쌓이거든요. 거기에 저희가 회계 장부를 확인을 해 보니까 현금성 자산이 이미 250억 원 정도가 있었습니다.

[정준희] 60억이나 되는 돈이 배당으로 쏟아진다고 하는 건 일반적인 재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익이에요. 그러면 그거를 공익 목적의 법인이라면 얻어진 수익을 유보하거나 쌓아놓거나, 이것도 사실 되게 안 좋은 일이에요. 목적에 따라서 반드시 집행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 집행하지 않은 이유가 불명확하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는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정세진] 재단의 활동이 정권에 따라 달라지지 않기를, 제대로 활용이 되고 기부금이 집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정도로 이 이야기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성장 박사님 함께하셨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정성장] 감사합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KBS1TV, my K, pooq, 그리고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언론의 관행은 여러분이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 주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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