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만 중요한게 아냐"..애플, 스마트폰 AP 성능 2배 높였다

김혜미 입력 2018. 10. 9. 17:17 수정 2018. 10. 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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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테크, A12 분석.."마케팅한 것보다 성능 뛰어나"
"스냅드래곤 845보다 2배..최대 3배 효율도 놀랍지않아"
안투투 "화웨이 기린980, 같은 7나노에도 GPU 성능↓"
[이데일리 이서윤]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아이폰XS·XS 맥스에 탑재한 ‘A12 바이오닉’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성능이 당초 발표된 것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A11은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845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각종 애플리케이션 구동이나 그래픽 처리, 배터리 효율 등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따라 기기 성능은 차이가 있을수 있다. 내년 출시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적용될 스냅드래곤 855의 성능이 A12 바이오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12 바이오닉, 스냅드래곤 845보다 2~3배 성능 뛰어나”

9일 업계에 따르면 성능 비교평가 사이트 아난드테크가 최근 공개한 분석 결과 A12 바이오닉은 직전 모델인 A11보다 40% 이상 처리속도가 빨라졌다. 아난드테크는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XS와 함께 A12 바이오닉을 공개하면서 성능이 15% 향상됐다고 밝힌 것은 다소 보수적인 마케팅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A12 바이오닉은 특히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탁월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A12 바이오닉 GPU는 애플이 주장한 50%의 그래픽 성능 향상은 물론 지속적인 성능 면에서도 그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아난드테크는 A12를 ‘최고의 데스크톱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A12 바이오닉은 세계 최초로 7나노 미세공정이 적용됐으며 10나노 공정의 퀄컴 스냅드래곤 845와 비교했을 때 성능차가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같은 공간에 더 많은 구성요소들을 집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고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진 프로세서 생산이 가능하다.

같은 7나노 미세공정 제품이라해도 성능은 A12 바이오닉이 월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치마크 사이트 안투투 분석 결과 화웨이가 지난 8월 말 IFA2018에서 공개한 ‘기린980’ 역시 7나노 미세공정이 적용됐으며 CPU 성능은 스냅드래곤 845보다 뛰어나지만, GPU 성능에 있어서는 A12 바이오닉은 물론 스냅드래곤 845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냅드래곤 845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9과 갤럭시 노트9에 적용됐으며 이달 말 출시될 LG전자(066570)의 V40 씽큐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기린980은 이번 달 공개될 메이트20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난드테크는 “A12 바이오닉은 최고의 안드로이드 칩셋(스냅드래곤 845)과 비교해 성능 뿐 아니라 전력 효율성도 뛰어나다.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는 거의 2배 뛰어나고, 최대 3배의 성능 효율이 있다해도 놀랍지 않다”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XS 시리즈에 탑재된 A12 바이오닉. 애플 제공
◇7나노 공정 스냅드래곤 855, 내년 스마트폰에 탑재될 듯

모바일 AP는 사실 대다수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요소가 아닐 수 있지만, 고사양 모바일 게임이나 동영상 등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경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GPU는 기기 성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GPU는 디스플레이에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특수회로로, 기기의 메모리를 조작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GPU 성능이 뛰어날수록 고사양 모바일 게임이나 정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표현하기 위해 소요되는 CPU의 작업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발표될 퀄컴의 첫 7나노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 855 성능이 주목받고 있다. 퀄컴은 앞서 스냅드래곤 855와 관련해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10나노 공정 기반제품에 비해 성능이나 소비전력이 최대 40%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퀄컴이 적은 자원을 투입해 최대한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율성’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최고 성능은 무난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스냅드래곤 855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을 비롯해 내년 출시될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하는 엑시노스 9820이 같이 탑재되며 국가별로 다르다. 앞서 퀄컴이 “새로운 5G 모뎀 칩 X50과 함께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5G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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