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팩트체크] 쌀, 방북단 체류비, 기름..'퍼주기' 3가지 루머 검증

오대영 입력 2018.10.09. 21:56 수정 2018.10.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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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팩트체크 >, 오늘(9일)은 온라인에 퍼진 루머 3가지를 검증하겠습니다. 이 가운데 한 달여 전에 다뤘던 '쌀 퍼주기 괴담'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시 팩트체크를 하는 이유는 내용이 더 교묘해졌고, 진짜보다 가짜가 더 빨리 더 넓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대영 기자! 첫번째로 볼 내용은 '쌀'이죠?

[기자]

네, '쌀 퍼주기 논란' 괴담입니다.

8월 22일자 < 팩트체크 > 에서 다뤘던 내용입니다.

◆ 관련 리포트
[팩트체크] 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이 폭등? 잘못된 정보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76/NB11684776.html

그 이후에 가짜정보가 오히려 더 확산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351만 톤을 줬다"라면서 구체적인 수량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는 내용도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나름의 수치나 근거를 제시를 하고 있군요?

[기자]

우선 351만 톤이라는 수치가 어디에서 나왔느냐, 이것을 저희가 추적을 한 번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베, 그러니까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작년 2월기준 국내 쌀 재고량 전체를 마치 북한에 보낸 것처럼 왜곡해서 나온 수치였습니다.

정부의 비축미가 이만큼 줄었다, 사라졌다라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라는 주장은 맞습니까?

[기자]

이것도 사실이 아닌데요.

이 방송의 원문을 자세히 보면, "북한 쌀에 아무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매달 100톤가량을 들여오고 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앵커]

무관한 내용들을 좀 교묘하게 연결을 시킨거죠. 다음도 볼까요?

[기자]

10·4선언 공동행사를 위해서 방북했던 150명 규모의 방북단의 체류비를 우리 돈으로 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대북제재 위반일 수 있다라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국민 세금으로 돈을 주고 왔다라고 한 유튜브 채널이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식의 주장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꼭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일단 '민족동질성 회복' 사업은 우리의 독자제재와 무관하다는 것이 2015년 이후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남은 것은 국제제재인데, 이 역시 이산가족상봉과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처럼 국제사회의 사전 양해를 받았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도 볼까요?

[기자]

마지막은 고양시 유류 저장소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와 대북지원을 엮은 루머입니다.

트위터와 일베에서 사고 당일부터 지금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기름을 퍼줬고, 증거를 숨기기 위해서 정부가 폭파를 시켰다"는 내용인데, 사실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 2010년 5·24 조치 이후에 유류 지원은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기름 퍼주기 루머는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서 북한의 '만경봉호'가 들어왔을 때 시작이 됐습니다.

'기름을 가득 싣고 돌아갔다, 대북제재를 위반하면서 지원을 했다'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이 지원을 요청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진 철회했고 지원은 결국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화재가 발생하자, 뜬금없이 음모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슈가 있을 때마다 유언비어도 거기에 맞춤형으로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이제 팩트체크가 더 중요한 이유겠죠. < 팩트체크 > 오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