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고양이 데려온 김진태 의원 "정치동물쇼" 비판

2018. 10. 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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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가 국정감사에 고양이를 데려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정치동물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행동을 두고 "개인의 유명세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무책임한 정치쇼를 멈춰야 한다"라며 "고양이를 어디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밝히고 책임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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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동물해방물결, 카라, 케어 등 한목소리 "동물 학대"

[한겨레]

뱅갈 고양이. 클립아트코리아

동물보호단체가 국정감사에 고양이를 데려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정치동물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행동을 두고 “개인의 유명세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무책임한 정치쇼를 멈춰야 한다”라며 “고양이를 어디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밝히고 책임지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사건을 언급하기 위해 고양이를 데려왔다는 김 의원의 행동을 두고 “사건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처사이자 동물 학대”라며 “퓨마 뽀롱이는 인간에게 보이기 위해 자연에서 살 권리를 박탈당한 채 동물원에 갇혀있었다. 김 의원이 동원한 뱅갈 고양이의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짚었다.

또 김 의원의 행동을 시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정치동물쇼’로 보았다. 이어 “이슈 메이킹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정치동물쇼’에 불과하다. (동물원 문제를 언급하려거든) 사육장에 갇혀 정형 행동을 보이는 동물의 영상을 틀거나 뜨거웠던 국민청원 현황을 공유하는 등 공감도를 높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 단체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한번 보시라고’, ‘어렵사리 공수’했다는 김 의원의 작태는 나날이 발전해 온 한국 반려동물 문화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해당 고양이를 어디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계획을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동물해방물결뿐 아니라 다른 동물보호단체도 김 의원의 행동에 ‘동물 학대’라며 경악하고 있다.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명백히 학대다. 고양잇과 동물은 영역동물이라 사람이 많은 낯선 장소는 극도로 두려워한다. 이는 (퓨마 사살 같은) 동물 학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더 키우는 것이다.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이사는 “퓨마 사살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리고 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동물을 도구, 물건으로 여기는 잘못된 행위다. 또 고양이와 퓨마는 같은 고양잇과 동물이지만 반려동물과 야생동물로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 사살된 것을 두고 “같은 고양잇과”라며 어린 벵갈 고양이를 철창에 담아 데려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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