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못 믿을 검진..4명 중 3명 꼴 대장암 오진"

박현진 2018. 10. 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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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확한 건강 검진으로 환자들이 뜻하지 않는 고통을 겪고 국가재정도 낭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 분야에서는 검진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가 75%에 달했는데요.

진단검사의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방암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A씨는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다른 병원을 찾아 재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이상없음'.

부정확한 진단 결과로 인해 받지 않아도 될 추가 검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암 판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검사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는 특히 대장암 분야에서 심각했습니다.

재검사 후 결과가 뒤바뀌는 비율, 그러니까 위양성률이 75%로 전체 환자 4명 중 3명에 달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진단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진단검사의 표준화와 검사 업체를 가려 등급을 부여하는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엄태현 / 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미국에서는 검체검사 질 향상에 대한 제도가 도입됨으로 인해서…검사의 질이 많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진단검사 분야의 표준화와 인증제 정착으로 인한 재정절감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진국에서는) 이미 60년 전부터 건강검진 검사에 대한 표준화된 체계가 구축돼 있습니다.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건강검진 검사에 대한 표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 결과, 진단검사 분야의 표준화로 대장암검진 분야에서만 연간 184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뇨병의 경우에는 50대 환자 개인이 21만원을, 60대 환자는 약 17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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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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