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낙태는 성가신 것 없애기 위해 킬러 고용하는 꼴"..'보수적' 발언

김재영 2018. 10. 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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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시코 교황이 10일 낙태 행위를 "성가신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2013년 취임 이후 낙태, 동성애 등 '문화 전쟁' 이슈들에 대해 기존의 카톨릭 교의를 충분하게 개진하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 성향을 비판해온 보수적 카톨릭계가 환영할 만한 발언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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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AP/뉴시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성직자들에 의한 성폭력에 대해 "신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일랜드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녹 성지(Knock Shrine)에서 행한 삼종기도 강론에서 “성모님께서 모든 고통받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기를 기도드린다. 나는 특히 성모상 앞에서 아일랜드 교회 성직자들이 행한 모든 학대의 생존자 및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라고 말했다. 2018.08.2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란치시코 교황이 10일 낙태 행위를 "성가신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2013년 취임 이후 낙태, 동성애 등 '문화 전쟁' 이슈들에 대해 기존의 카톨릭 교의를 충분하게 개진하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 성향을 비판해온 보수적 카톨릭계가 환영할 만한 발언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서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가진 주간 일반신도와의 만남 행사에서 예상하지 않았던 이 낙태 관련 발언을 했다.

교황은 '다른 권리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어머니 자궁에 있는 인간 생명의 제거를 허용하는' 행위의 모순 됨을 강하게 비판했다. "싹이 트고 있는 무고하고 무력한 생명을 억압 제거하는 행위를 어떻게 치유적, 문명화된, 심지어 인간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고 반문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생명을 "꺼내버리는' 것이 옳은지 여러분에게 묻는다"고 질문한 교황은 여러 사람들이 "노"'라고 답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킬러(힛 맨)를 고용하는 것이 옳으냐?"고 한 걸음 더 나갔다.

교황은 "아무리 미미해도 인간을 죽일 수는 없다. (낙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는 취임 후 낙태, 피임 및 동성 결혼 등 '문화 전쟁' 이슈들의 중요성을 낮춰 말하고 환경, 자본주의 폐해, 전쟁과 난민 등의 문제에 대해서 강력한 톤으로 발언해 교계 보수파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낙태 등에 관해서 "교회가 과도히 집착하고 사로잡혀 있다"고 까지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날 발언은 최근 보다 뚜렷해진 자신에 대한 보수파의 공격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일 수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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