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0년 도쿄에서 산 한국 정치학자가 본 일본정치와 아베

이영섭 기자 입력 2018.10.11. 09:00

일본이나 일본 정치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사고와 감정의 저 밑바닥에는 개운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생생한 일본 정치와 일본 사회, 한국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속내를 가감없이 이야기한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예전에 비해 일본의 우경화는 확실히 강해졌다"며 "정치가 주동하는 우경화를 이해하려면 집권 자민당과 현재 집권세력 아베 정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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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쿄 30년, 일본정치를 꿰뚫다
'도쿄 30년, 일본정치를 꿰뚫다' 책표지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일본이나 일본 정치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사고와 감정의 저 밑바닥에는 개운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유별난 대일 감정이 일본 이해의 왜곡을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편견이 실체 일본을 보는데 가림막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일본과 일본인의 정서를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찜찜함은 한국인 저자가 일본에 관한 것을 쓴 책일 경우 더 두드러지곤 한다.

30년간, 정확히는 28년 일본에서 유학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저자가 쓴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걱정을 덜어준다.

저자 이헌모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따고 지바현에 있는 중앙학원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정치학자다.

저자가 직접 겪은 생생한 일본 정치와 일본 사회, 한국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속내를 가감없이 이야기한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예전에 비해 일본의 우경화는 확실히 강해졌다"며 "정치가 주동하는 우경화를 이해하려면 집권 자민당과 현재 집권세력 아베 정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민당의 실체, 아베 정권의 등장 배경에 대한 치밀한 이해가 현 일본 이해의 지름길이라고 밝힌다.

책은 모두 11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정치의 특성과 아베의 해산 총선거 등을 다루는 Δ제1장 정치는 선거가 전부일까를 필두로 일본의 수상을 다루는 Δ제2장 나약한 일본 수상, 자민당의 실체를 다루는 Δ제3장 파벌 정치와 수상, Δ제4장 거대정당 자민당을 이끄는 매커니즘 등이 이어진다.

그리고선 아베 정치로 넘어간다. 아베 총리 선대를 다루는 Δ제5장 아베 삼대, 아베 뒤를 이를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다루는 Δ제6장 삼류정치와 포스트 아베, Δ제7장 아베의 독주를 가능케 하는 것들 등이 다뤄진다.

이후엔 Δ제8장 아베 정권과 일본국 헌법 Δ제9장 아베의 최종목표 Δ제10장 아베정권과 일본회의 Δ제11장 포스트 아베와 향후 일본 정치 등으로 전개된다.

저자는 글을 마치면서 일본 우경화 배경을 나름 진단한다. 한수 아래로 여기던 한국이 치고 올라오고 중국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와중에 아시아 맹주를 자처해오던 일본은 영화를 잃고 있다. 상처받은 자존심을 위로 받으려는 보상심리가 일본 우경화의 저변에 깔려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무조적인 반일 감정이 아직도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일본을 견제하고 비방하더라도 선입견이나 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실확인과 냉정한 분석을 통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이 책을 쓴 이유"라고 적었다.

◇도쿄 30년, 일본정치를 꿰뚫다…이베의 아름다운 일본은 있는가/ 이헌모 지음 / 효형출판 / 1만4000원

sosab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