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율주행 연구한 이유는..'xDM'·HD맵 공개(종합)

한진주 입력 2018. 10.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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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율주행기기에서 활용 가능한 플랫폼 선보여
측위·맵핑·내비게이션 기술 통합한 'xDM'…사람·기기용 솔루션 개발중
하이브리드 HD맵도 공개…고정밀 항공 사진 합성한 자율주행차용 지도
내년 CES에서 로보틱스 제품·기술도 공개 예키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자율주행 기술 연구 결과물을 대거 공개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차·로봇·사람이 실내 뿐 아니라 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지도 플랫폼들을 선보였다.

11일 네이버는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8)'에서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ㆍ로봇을 위한 위치ㆍ지도 플랫폼을 공개했다. 사람과 자율주행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이동 플랫폼 'xDM 플랫폼'과 자율주행차용 지도 '하이브리드 HD맵'이 그 결과물이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맥락은 '위치'"라며 "플랫폼 확장과 연결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람과 자율주행 기계를 위한 3차원 고정밀 지도와 실내부터 도로까지 정밀한 측위, 실시간 데이터를 담은 이동 정보 기술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날 사람과 자율주행로봇이 활용할 수 있는 위치ㆍ이동 플랫폼 'xDM 플랫폼'을 공개했다. ‘xDM’은 네이버랩스가 ▲지도 구축(mapping) ▲측위(localization) ▲내비게이션(navigation) 분야에서 축적한 고차원 기술과 고정밀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종류의 API와 SDK를 활용하면 실제 공간에서 실시간 이동 정보 파악, 실내외·도로에서 정밀한 위치 인식, 3차원 고정밀 지도 구축·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xDM 플랫폼’은 실내외 위치 정보와 길찾기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활용되는 'xDM.w'와 자율주행로봇·자율주행차량 등 기기를 위한 솔루션인 'xDM.a'로 구성된다.

네이버는 실내 자율주행 지도로봇이 제작한 3차원 실내지도와 비전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위치파악을 돕는 '웨이파인딩 (Wayfinding) API’도 공개했다. 'xDM.w'의 하나로, 추가 인프라 시설이 없어도 실내에서 정확한 길안내를 돕는다. 사업자들은 별도의 시설을 설치할 필요 없이 방문객에게 정확한 실내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이용자들도 모바일 AR 내비게이션으로 정확한 길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작동되는 증강현실(AR) 도보 내비게이션도 개발중이다. 인천공항공사와 '공항 가이드' 앱을 개발해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고 스마트폰으로 공항을 비추면 탑승구까지 경로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AR 인터페이스와 결합해 쇼핑 정보 등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네이버는 자체 개발중인 '하이브리드 HD맵'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량을 위해 개발중인 HD맵으로 고정밀 항공 사진을 합성해 정확한 좌표를 가진 사진으로 구축하는 지도다. ‘하이브리드 HD맵’ 솔루션은 도심처럼 고층건물이 많아 GPS 신호가 좋지 않은 음영지역에서도 끊김없이 안정적이고 정확한 측위를 지원한다. 고화질 비행기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데이터와 이동형 매핑 시스템,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된 GPS 센서, IMU 센서 (관성항법장치), CAN (차량정보) 데이터, LIDAR (레이저 센서) 신호, 카메라 영상 등의 정보들을 결합해 고정밀 HD맵을 효율적으로 생성한다.

송 CTO는 "3년 전부터 왜 네이버가 자율주행을 연구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한 답변이 자율주행차량에 필요한 'HD맵'"이라며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HD맵을 만들고 있고 서울과 분당·판교 일대에 도심 HD맵을 만들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기관에 연구 목적으로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어라운드G

이와 함께 네이버는 내년 1월 CES에 참가해 로보틱스 기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사람에게 가이드 로봇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어라운드G'나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엠비덱스'가 유력하다. 이르면 내년에는 상용화되는 로봇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취득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있는 네이버랩스는 연말까지 자율주행 기준을 레벨 4까지 상향한다는 목표다. 현재 네이버 자율주행차는 도심 내 GPS 음영지역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차선 기반 자기 위치 인식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KAIST와 산학협력으로 대단위 도심 지역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도로와 표지판 정보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연구도 착수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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