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25 때 실종된 미군 자녀, 칠곡 낙동강 찾아 영면 기원

박홍식 입력 2018.10.11. 19:39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참전 미군 장병의 아들과 딸이 11일 경북 칠곡군을 찾았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12~14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미군 중위 제임스 엘리엇의 아들 짐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레이번(70)씨 남매를 초청했다.

이어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열리는 칠곡보 생태공원으로 이동해 AR(증강현실)로 엘리엇 가족의 아픔을 표현한 '나를 기억해줘'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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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 중위의 아들과 딸이 칠곡 낙동강을 찾아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울먹이고 있다

【칠곡=뉴시스】박홍식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참전 미군 장병의 아들과 딸이 11일 경북 칠곡군을 찾았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12~14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미군 중위 제임스 엘리엇의 아들 짐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레이번(70)씨 남매를 초청했다.

이들 남매는 이날 칠곡 호국의 다리를 찾아 낙동강 변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 엘리엇 중위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1950년 8월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작전 도중 실종됐다.

실종 당시 그는 29세로 아내와 3살 아들, 2살 딸을 두고 참전했다.

엘리엇 중위의 부인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은 평생 남편을 기다리다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자녀들은 그해 어머님의 유해를 호국의 다리 인근에 뿌려 65년 만에 부모님의 사후 재회를 도왔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칠곡 군민들은 이들 자매의 초청을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과 국방부, 국가보훈처, 주미한국대사관 등에 연락을 취해 이들을 초청하게 됐다.

이들 남매는 11일 칠곡 호국의 다리에서 백선기 칠곡군수와 함께 헌화하고 부모의 영면을 기원했다.

또 호국의 다리 밑에 마련된 자신들의 슬픈 사연을 소개한 한글과 영문으로 된 추모 안내판을 살펴본 후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어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열리는 칠곡보 생태공원으로 이동해 AR(증강현실)로 엘리엇 가족의 아픔을 표현한 '나를 기억해줘'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버지의 장교임관, 부모님의 만남, 아버지의 사망, 부모님의 사후재회를 표현한 4개의 대형 그림에 태블릿 PC를 비춘 증강현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육군공병 대대가 가설한 칠곡보 생태공원과 오토 캠핑장을 연결하는 430m 부교를 건너며 세계평화도 기원했다.

12일에는 6.25전쟁 때 미군 장병이 학살된 303고지를 찾아 미 장병을 추모하고 축전 개막식에서 명예 군민증도 받는다.

딸 조르자 레이번 씨는 "아버지의 희생과 우리 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칠곡군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전쟁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국적을 떠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분들에 대한 예우에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엘리엇 가족의 슬픈 사연을 통해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고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군의 도시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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