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정치

"검찰, '최순실 라인' 공무원 80억대 차명계좌 덮었다"

입력 2018. 10. 11. 23:13 수정 2018. 10. 12. 14: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최순실씨의 관세청장 인사 개입을 도운 관세청 전직 사무관의 80억원대 차명계좌를 발견하고도 이를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80억원대 차명계좌가 발견된 이아무개 전 인천세관 사무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해임 선에서 징계가 마무리된 사실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의원, 관세청 국감서 공개
최씨에 인천세관장 인사 추천도
수사과정 중국동포 차명 2개 시인
5년간 82억여원 입금 '검은돈' 의혹
박 "파면 아닌 해임, 봐주기 징계"

[한겨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검찰이 최순실씨의 관세청장 인사 개입을 도운 관세청 전직 사무관의 80억원대 차명계좌를 발견하고도 이를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80억원대 차명계좌가 발견된 이아무개 전 인천세관 사무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해임 선에서 징계가 마무리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전 사무관은 2015년 12월, 인천세관장을 물색하던 최씨에게 고영태씨를 통해 김대섭 전 대구세관장을 추천한 인물이다. 또 그는 최씨의 입김이 통한 것으로 알려진 2016년 5월 천홍욱 관세청장 인선 뒤 천 청장이 최씨를 만난 자리에 동석한 사실도 확인되는 등 관세청 내부의 대표적인 ‘최순실 라인’이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사무관은 김 세관장의 200만원과 본인의 돈 2천만원을 고씨에게 사례비로 지급했다고 진술해 고씨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80억원대의 현금이 들고 난 이 전 사무관의 차명계좌가 드러났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이 전 사무관이 고씨 쪽에 돈을 전달한 통로로 활용한 중국동포 사업가 2명의 계좌가 자신의 차명계좌라고 시인한 것이다. 박 의원이 입수한 이 계좌의 금융거래 내역을 보면 2011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5년 동안 입금된 총액은 무려 82억5700만원이다. 2016년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이 차명계좌에는 43억원이 입금되고 서울 신림동과 대림동의 현금자동지급기에서 100만원씩 200여차례 현금이 인출되는 비정상적인 행태도 포착됐다. ‘검은돈’일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은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았고 이 전 사무관은 형사처벌도 피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사람이 인사 청탁의 중간 매개자 역할을 했으니까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검은돈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돈의 출처 조사가 검찰에서 부실했다”며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고영태씨에게 인사 사례금 명목으로 2천만원을 건넨 책임을 물어 이 전 사무관이 파면이 아닌 해임 선에서 징계가 마무리된 점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중앙징계위원회에서는 이 차명계좌 건이 접수가 되지 않은 채 파면되지 않고 해임이 됐다. (이 전 사무관을) 봐준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