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신체 특징 검증받을 것..'큰 점' 발언에 수치심"

배재성 2018. 10. 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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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이 지사의 성남 자택과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뉴스1]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체에 큰 점이 있다”며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재명 지사 측이 “신체 검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 핵심 측근은 “이재명 지사가 (김씨의 ‘큰 점’ 발언에) 치욕스럽고 극한의 인격모독을 느끼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신체 특징을 검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신체 특징을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이 지사의 신체 한곳에 큰 점이 있다”는 배우 김부선의 발언이 담긴 2분짜리 통화 음성파일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2일 이 지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한 수사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이 지사의 성남 자택, 성남시청 전산실, 통신실 등 4개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해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이 지사의 신체도 포함됐다. 휴대폰 압수를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압수수색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실시한 것”이라며 “신체를 살펴보려 할 경우 갖춰야 하는 신체검증 영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경찰의 압수수색,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 압수수색의 배경인 형님의 정신질환 문제는 이미 6년이 지난 해묵은 논란일 뿐이고 선거마다 등장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형님을 강제입원 시키려 한 사실이 없고, 문제가 심각한 정신질환자의 강제진단을 위한 정당한 공무집행조차도 도중에 그만두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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