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전해철에 고발 취하 요청한 적 없을 것"..진실공방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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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혜경궁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배경을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08_hkkim 계정 주인을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인 김혜경씨로 지목해 경찰에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4일 "이 지사가 전 의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취소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이 지사 측은 "요청은 없었던 거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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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혜경궁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배경을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08_hkkim 계정 주인을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인 김혜경씨로 지목해 경찰에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4일 “이 지사가 전 의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취소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이 지사 측은 “요청은 없었던 거로 안다”고 말했다.
◆李 측 “따로 요청 안 한 듯” vs 이정렬 “李가 직접 전화해”
이 지사 측은 이날 이 지사의 사전 취하 요청 여부에 대한 세계일보의 사실확인 요청에 “전 의원에게 따로 연락해 취하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의 해명은 이 변호사가 이날 트위터에 밝힌 전 의원과의 대화 내용과 충돌한다. 이 변호사는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된 뒤 “이 지사가 (전 의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고발 취소를 요청했으니 (전 의원이) 고민이 많이 됐겠지”라며 이같은 내용의 대화가 “넉 달 전쯤”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 지사가 왜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는지 이유는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혜경궁(계정)과 이 지사 사이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계정 주인이 아내 김씨로 밝혀질 것을 대비해 먼저 전 의원에 취소를 요청했다는 뜻이다. 이 변호사는 “그래서 (자신이 고발한 사건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국내외 1000여명의 의뢰로 혜경궁김씨 계정과 관련해 김씨 등 총 세 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전해철은 NCND…“고발 함께한 분들께 죄송할 따름”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사전 취하 요청 여부와 관련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쓴 글 그대로만 말하겠다. 사실관계를 더 얘기하는 건 곤란하다”며 “고심 끝에 (고발을) 취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고발 취하 사실을 알리며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시키고 당내 통합,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난 4월 혜경궁김씨 계정을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조사 의뢰한 것은 해당 계정의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 비하 때문이었으며, 향후 지방선거 및 당대표 경선에서 논란이 확대된 것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통화에서 “다만 고발에 함께 해주셨던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뜻을 존중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며 “저로 인해 갈등이 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고발을 취하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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