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카페] 낚싯바늘 걸렸다 풀려난 물고기, 먹이섭취 능력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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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번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는 다시 풀어줘도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낚싯바늘에 걸렸던 물고기는 먹이 섭취 속도가 다른 물고기보다 34%나 느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히검 교수는 "낚싯바늘에 걸렸던 물고기는 입에 구멍이 나 있어 먹이 흡입이 이전처럼 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구멍이 난 빨대로 음료수를 빨아 마시기 힘든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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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번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는 다시 풀어줘도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낚시꾼이야 손맛만 느끼고 물고기를 풀어줘 마음이 편하겠지만 물고기가 입은 상처는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UC리버사이드 팀 히검 교수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낚싯바늘에 걸렸다가 풀려난 물고기는 이전보다 먹이 섭취 능력이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캐나다 앞바다에서 농어류 20마리를 잡아 뱀필드 해양연구소의 수족관에서 관찰했다. 10마리는 낚싯바늘에 걸렸고, 10마리는 그물로 잡았다. 연구진은 1초에 500장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로 물고기의 먹이 섭취 과정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낚싯바늘에 걸렸던 물고기는 먹이 섭취 속도가 다른 물고기보다 34%나 느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농어류는 먹이를 직접 입으로 물지 않고 물과 함께 빨아들인다. 먹이 앞에서 주둥이를 재빨리 크게 벌리면 압력 차에 의해 먹잇감이 물과 함께 입안으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수족관의 물고기는 낚시로 잡혔든 그물에 걸렸든 먹이를 빨아들이는 행동은 같았다. 히검 교수는 "낚싯바늘에 걸렸던 물고기는 입에 구멍이 나 있어 먹이 흡입이 이전처럼 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구멍이 난 빨대로 음료수를 빨아 마시기 힘든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 쓴 낚싯바늘은 미늘(갈고리)이 없는 형태였다. 미늘이 달린 바늘은 물고기 주둥이에 상처를 더 준다는 점에서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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